[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29)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가 강호 엑자시바시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올 시즌 11번째 승리를 챙겼다.

페네르바체는 4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엑자시바시 스포츠살롱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에서 엑자시바시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18-25 25-20 23-25 16-14)로 이겼다.

올 시즌 11승 3패를 기록한 페네르바체는 10승 4패에 그친 엑자시바시에 승패에서 앞섰다. 그러나 승점 34.87점인 엑자시바시는 34.36인 페네르바체를 근소하게 앞서며 2위를 지켰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두 팀 최다인 2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는 2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들 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14점을 뽑았다.

▲ 페네르바체 선수들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엑자시바시는 배구 강국들의 주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엑자시바시가 자랑하는 삼각편대 타티아나 코셀레바(러시아, 22점) 조던 라르손(미국, 19점)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 13점)는 54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 페네르바체에 밀리며 시즌 4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1세트 18-18에서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의 백 어택과 상대 범실로 먼저 20점을 넘었다. 끈끈한 수비로 공격 기회를 얻은 페네르바체는 연속 득점을 하며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2세트 초반 페네르바체는 엑자시바시의 다양한 공격에 고전했다. 또 보스코비치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속 실점했다. 5-10으로 뒤진 페네르바체는 나탈리아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9-11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엑자시바시는 부상에서 돌아온 라르손이 버티고 있었다. 그는 터키 컵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미국 국가 대표 팀의 살림꾼인 라르손이 합류한 엑자시바시는 리시브와 수비가 흔들리지 않았다.

페네르바체는 실책이 쏟아지며 15-20으로 뒤졌다.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폴렌의 서브 에이스로 페네르바체는 18-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하며 2세트를 20-25로 내줬다.

3세트에서 페네르바체는 나탈리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1-6으로 앞서갔다. 1, 2세트에서 침묵했던 중앙 속공도 힘을 되찾았다. 에다 에르뎀과 디츨레 바밧(이상 터키)의 속공까지 터진 페네르바체는 25-20으로 3세트를 따냈다.

▲ 김연경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페네르바체는 4세트 20-21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 상황에서 나탈리아의 공격이 엑자시바시의 높은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엑자시바시의 세터 마쟈 오그네노비치(세르비아)는 결정적인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23-20으로 달아났다.

페네르바체는 에다 에르뎀의 연속 블로킹으로 22-23으로 추격했다. 나탈리아는 회심의 스파이크를 때렸지만 코트 밖으로 나갔다. 엑자시바시가 4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10-11에서 페네르바체는 라르손의 서브를 받지 못했다. 치명적인 서브 득점을 내준 페네르바체는 세터 눗사라의 더블 콘택트까지 나왔다.

위기에 몰린 페네르바체를 살린 이는 김연경이었다. 11-13에서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당황한 엑자시바시는 공격 범실이 나왔고 페네르바체가 14-1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14-14에서 김연경은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서는 공격 득점을 올렸다. 리시브가 흔들린 엑자시바시는 코셀레바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페네르바체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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