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크리스 와이드먼(32, 미국)은 9일(한국 시간) UFC 210에서 게가드 무사시(31, 네덜란드)에게 TKO패 했다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와이드먼은 경기 후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꽤 실망했다. 일이 이렇게 꼬이는 걸 바라지 않았다. 무사시에겐 존경심뿐이다. 경기 자체는 좋았다. 이 결과가 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잘못된 결정이다. 심판이 반칙 니킥이라고 판단했다. 내게 쉴 시간 5분을 준다고 했다. 뉴욕 주에서는 비디오 판독 제도가 따로 없다. 그런데 심판들은 영상을 돌려 보더니 반칙이 아니라고 번복했다. 여기서 경기를 끝냈으면 안 됐다. 어떻게 거기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가"라며 억울해했다.

2라운드 와이드먼이 양손을 바닥에 대고 있을 때 무사시가 와이드먼의 머리로 니킥을 차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심판 댄 머글리오타는 무사시가 반칙 공격을 했다면서 경기를 멈췄다. 와이드먼에게 충격에서 빠져나올 휴식 시간을 줬다.

▲ 크리스 와이드먼은 TKO패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그런데 케이지 밖 심판들이 비디오 판독을 했고 무사시의 니킥이 정상적인 공격이라고 인정했다. 여기서 뉴욕 주 체육위원회 링 닥터들의 결정이 일을 크게 만들었다. 와이드먼이 경기를 속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고 경기를 끝내 버렸다.

와이드먼이 정상적인 공격에 충격이 쌓여 싸울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해석됐기 때문에 무사시의 TKO승이 선언된 것.

댄 머글리오타가 경기를 멈추지 않았다면 와이드먼은 계속 싸울 수 있었다.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면 와이드먼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어 보였다. 

게다가 비디오 판독이 심판이 내린 판정에 영향을 줄 수 없는 시스템이었다면 링 닥터들이 경기를 끝냈어도 와이드먼이 TKO패를 안을 일은 없었다.

와이드먼은 "경기 결과에 대해 소청할 것이고 바로 무사시와 재대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디오 판독 제도 자체가 없는데 왜 번복했는가. 그것 자체가 규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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