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의 레전드 프란체스코 토티. 현재는 로마 디렉터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로마 왕자' 프란체스코 토티(41) AS로마 디렉터가 8년여전 자신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사건을 돌아봤다. 당시 신예였던 마리오 발로텔리(28·니스)를 경기 중 가격한 일이다.

사건은 2010년 5월(이하 한국 시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벌어졌다. 당시 로마가 인터밀란과 치른 2009-10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토티는 후반 막판 레드 카드를 받았다. 뒤쪽에서 발로텔리 허벅지를 고의적으로 걷어 차서다.

퇴장과 함께 0-1 패배로 우승컵까지 놓친 토티는 8년이 지난 뒤 당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당시 토티가 로마와 로마 팬들을 모욕해 결국 폭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 풋볼이탈리아, 칼초메르카토 등 이탈리아 매체에 따르면 토티는 '발로텔리를 당시 결승전에서 걷어 찼다'는 질문에 "그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그는 나뿐만 아니라 로마인들을 모욕했다. 계속해서 그랬고, 결국 폭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13년 다시 만난 토티와 발로텔리다.

토티는 "끔찍한 파울"이라고 인정했다. 당시 고의적으로 발로텔리를 다치게 할 의도였다는 것이다. 잠시 반성 뒤, 토티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려줬다. 당시 인터밀란 선수들의 반응이 토티는 "이상했다"고 했다.

"끔찍한 파울이었다. 난 그(발로텔리)를 다치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후에 좀 이상했다. 인터밀란 선수들이 날 공격하지 않았다. 내가 레드 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데 (당시 인터밀란 선수였던) 마이콘은 심지어 내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동료들도 발로텔리에게 좀 짜증이 난 것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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