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경질된 제프 배니스터 감독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스포티비비뉴스=김민경 기자] "나중에 연락이 닿으면 고마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추신수(36, 텍사스 레인저스)가 감독 교체 소식에 입을 열었다. 텍사스는 22일(한국 시간) 제프 배니스터 감독을 경질했다. MLB.com은 '존 대니얼스 단장이 팀 더그아웃에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판해 배니스터 감독을 교체했다'고 알렸다. 돈 와카마쓰 벤치 코치가 남은 기간 감독대행을 맡는다.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뒤면 몰라도 급작스럽게 경질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추신수는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배니(배니스터 감독)는 팀을 위해 많은 일을 했고, 많은 변화를 이루기도 했다. 올해는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든 상황이었고, 시즌도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2015, 2016년 텍사스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고 2015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78승84패로 승률 5할 아래로 추락한 데 이어 올해는 21일 기준 64승88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 최근 22경기 중 16경기를 패했다.

대니얼스 단장은 "배니스터는 2014년부터 우리와 함께 했다. 우리가 그를 고용했을 때보다 현재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는 다른 사람, 다른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다하는 구단의 생각과 관련해 "사람은 다 다르다. 배니는 조금 더 대화하려고 노력했다. 좋아하든 싫어하든 대화를 나누는 게 그의 일이었다. 더는 함께하지 못하게 됐지만, 나중에 연락을 해서 고마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팀을 위해 많은 일을 해줬다"고 밝혔다.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추신수는 "특별히 다른 건 느끼지 못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하니까. 그런 것만 이야기했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