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 ⓒ 양재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양재동, 박대현 기자] 빈손으로 떠났다. 그러나 성적을 기준으로 후보 자격을 엄격히 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가 '조연'으로 2016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빛냈다.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황금 장갑을 낀 선수 10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루수 부문 수상자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은 "1년 내내 아들 걱정만 하시는 어머님"에게 수상 영광을 돌렸고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김재환은 "믿어지지가 않는다. 올 시즌 뛴 134경기 모두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룬 두산 베어스는 네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유격수 김재호, 외야수 김재환, 투수 더스틴 니퍼트, 포수 양의지가 황금 장갑을 거머쥐었다. '집안 잔치'를 벌였다. 그러나 단 한 명도 황금 장갑을 낀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팀이 있었다. 4개 구단에 이르렀다.

삼성은 지명타자 부문에 이승엽, 1루수에 구자욱을 후보로 내놓았다. 그러나 이승엽은 김태균(한화 이글스)에게, 구자욱은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에게 압도적인 표 차이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황재균이 3루수 부문 후보로 나섰지만 최정(SK 와이번스)에게 밀렸다. kt는 2루수 박경수, 외야수 이대형·유한준 등 후보 3명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모두 수상에 실패했다. LG는 유격수 오지환이 김재호(두산 베어스)에게 100표 이상 차이로 무릎을 꿇어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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