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딜레마에 빠졌다. 기대 밖 호성적이 여러 '말[言]을 낳고 있다. 한 미국 언론은 LA 레이커스가 현재와 미래 사이에서 고민할 시점이 왔다고 언급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생각보다 이르지만 타이밍이 왔다. 레이커스가 확실한 '팀 리빌딩 방향' 설정을 고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슈퍼스타를 영입해 진지하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지, 풍부한 유망주로 이뤄진 로스터에 꾸준히 기회를 주면서 천천히 대권 후보로 성장할지 두 갈래 길과 마주했다'고 보도했다.

레이커스는 23일 현재 11승 20패를 기록하고 있다. 서부 콘퍼런스 1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예상 밖 순항으로 전문가·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첫 20경기에서 10승 10패를 거뒀다. 12월 들어 8연패에 빠지기 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조심스레 언급됐다.

▲ LA 레이커스 루크 월튼 감독
재능이 풍부한 선수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2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지난해 포인트가드 디안젤로 러셀, 올해 듀크대학교 출신 스몰포워드 브랜든 잉그람을 지명했다. 둘 외에도 조단 클락슨, 줄리어스 랜들, 래리 낸스 주니어, 타릭 블랙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유망주들이 많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보스턴 셀틱스 등과 더불어 미래가 기대되는 구단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이들이 기대만큼 성장할지 여부다. ESPN 잭 로 기자는 "레이커스는 최근 3시즌간 부진한 팀 성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딜레마가 생겼다. 지난 3~4년 동안 꾸준히 지명한 유망주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팀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슈퍼스타를 새 식구로 들여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고민에 빠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유망주가 올스타 수준으로 성장할 순 없다. 러셀, 랜들, 낸스 주니어는 부상 경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망주 타이틀이 프로필에 있을 때 프런트가 기민하게 움직여 더 큰 '파이'를 생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중간한 준척급 롤 플레이어에서 성장이 멈출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새 수장은 이 같은 시선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루크 월튼 레이커스 감독은 EPSN과 인터뷰에서 "우리만의 플랜이 있다. 나는 지금 레이커스도 충분히 더 높은 곳을 노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스스로가 아닌 FA(자유계약선수)나 트레이드에 의존하고 싶진 않다"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