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웅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가급적 의미 부여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소감을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2승 5패 승점 3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위 대한항공과 승점 3점 차이인 만큼 한 점이라도 더 벌리고 전반기를 마치는 게 중요하다. 

최 감독은 "처음이나 마지막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경기는 계속 남아 있어서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선수들이 은퇴 전까지 계속되는 경기 가운데 하나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 예상보다 빨리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 감독은 "운이 많이 따랐다. 팀이 안정된 건 맞다. 그래도 감독은 계속 보완할 게 보이고 경기마다 긴장된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이어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하는 걸 지켜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발목을 다친 센터 최민호(28)는 한 세트 정도 코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몸 상태가 나쁘진 않다. 기회 되면 한 세트 정도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호의 의욕을 칭찬했다. 그는 지난 21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세트 막바지에 박주형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갔는데, 공격 과정에서 균형을 잃으면서 범실을 저질렀다. 

최 감독은 "부상인데도 출전할 수 있다고 의욕이 넘쳐서 애를 먹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몸은 준비가 안 됐는데 공은 넘겨야 하니까 그런 실수가 나왔다"며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동기 부여가 됐을 거다.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서는 부담은 없는지 물었다. 최 감독은 "어제(22일)는 다들 몸이 무거워 보였다"며 경기에는 좋은 컨디션으로 나오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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