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브리시우 베우둠(왼쪽)과 케인 벨라스케즈의 재대결이 또 취소됐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파브리시우 베우둠(39, 브라질)과 케인 벨라스케즈(34, 미국)의 재대결이 또 무산됐다. 벨라스케즈가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로부터 출전 라이선스를 받지 못했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벨라스케즈가 6일 뒤 UFC 207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만큼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의 종합격투기 담당 기자 브렛 오카모토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에서 "관계자들에 따르면 UFC 207 벨라스케즈와 베우둠의 경기가 취소됐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가 의료적인 이유로 벨라스케즈를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밥 베넷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전무이사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건강 문제다. 벨라스케즈는 경기를 뛸 만한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북미에선 각 주의 체육위원회가 종합격투기 대회를 관리 감독한다. 선수들은 체육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만 케이지에 오를 수 있다.

베우둠과 벨라스케즈는 오는 3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7 메인 카드에서 재대결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6월 UFC 188에서 처음 맞붙은 지 1년 6개월 만이었다. 벨라스케즈에겐 1차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였다.

벨라스케즈는 지난 22일 ESPN과 인터뷰에서 "등 부상이 재발해 대마초 추출물 카나비디올(cannabidiol, CBD) 오일을 진통제로 쓰면서 훈련했다"고 밝혔다. 경기를 마치고 5일 뒤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모든 훈련을 다 마쳤고 복수할 준비가 됐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었다.

베우둠과 벨라스케즈의 2차전은 지난 2월 7일 먼저 추진됐다. UFC 196 메인이벤트였다. 대회 2주 전 벨라스케즈가 등 부상으로 빠졌다. UFC는 스티페 미오치치를 대체 선수로 올렸으나, 베우둠도 발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UFC 196 대회 자체가 취소됐다. 지난 3월 6일 UFC 197이 UFC 196으로 대회 이름이 바뀌어 열렸다.

벨라스케즈는 거듭되는 부상으로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14년에는 무릎 부상 때문에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지난해는 베우둠과 한 번 싸웠다. 올해 역시 한 경기. 지난 7월 UFC 200에서 트래비스 브라운에게 TKO로 이겼지만 부상의 그늘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다. 벨라스케즈는 최근 5년 동안 6경기를 치렀다.

UFC 207은 2016년 마지막 UFC 대회다.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와 도전자 론다 로우지의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이 메인이벤트,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와 도전자 코디 가브란트의 밴텀급 타이틀전이 코메인이벤트다. '스턴건' 김동현은 언더 카드에서 타렉 사피딘과 맞붙는다. SPOTV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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