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선택지를 하나 늘렸다. 브룩 로페즈(29, 브루클린 네츠)가 외곽슛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213cm, 124kg에 이르는 거구의 사내가 엔트리 패스가 아닌 킥 아웃 패스를 지체없이 점수로 연결하고 있다.

명석했다. 스탠포드대학교 시절부터 플레이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농구 전문 사이트 '드래프트익스프레스'는 로페즈를 가리켜 '득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5피트 이내에서 슛은 로봇처럼 정확하고 좋은 슛 터치와 골을 향한 집중력이 강하다. 센터로서 견고한 풋워크를 지녔다. 빅맨으로서 안정적인 드롭 스텝과 스핀 무브, 짧은 훅슛을 구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었다. 신입생 때 26경기에 나서 평균 12.6점 6.0리바운드 야투율 49.6%를 챙겼다. PAC-10 콘퍼런스 프레시맨 팀에 이름을 올렸다. 2학년에 올라간 뒤 팀 중심으로 올라섰다. 27경기에 출전해 평균 19.3점 8.2리바운드 2.1슛블록을 수확했다. 약 30분 42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36분 기준으로 환산하면 엘리트 빅맨 기준인 20(득점)-10(리바운드)에 가까운 내용을 보였다.

▲ 브루클린 네츠 브룩 로페즈
자유투가 정확하다. 여타 빅맨과 다르다. 로페즈는 자유투 라인에서 강하다. 그는 전투적인 움직임을 즐기는 센터다. 이러한 선수에게 높은 자유투 성공률은 '호랑이 등에 날개'다. 슈팅 파울을 얻을 확률이 높은 7푸트 장신에게 80%에 육박하는 자유투 성공률은 상대 수비진을 충분히 곤혹스럽게 할 수 있다.

대학교 2학년 때 성공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자유투 성공률 78.9%를 기록했다. 직전 시즌보다 9.7%포인트 끌어올렸다. 스탠포드대 공수 핵으로 활약하다보니 자유투 라인에 서는 횟수가 크게 늘어났다. 65개에서 194개로 3배 가까이 많은 자유투를 던졌다. 그럼에도 빼어난 성공률을 자랑했다. 1학년 여름방학 특훈이 효과를 낳았다.

브루클린 부동의 주전 센터다. 지난 시즌 7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평균 20.6점을 넣었다. 경기마다 자유투를 5.5개 뺏었다. 이 가운데 4.3개를 집어 넣었다. 자유투가 없었다면 '20점대 공격수' 로페즈는 없다. 자신의 득점 5분의 1가량을 자유투 라인에서 쌓고 있다. 로페즈의 프로 통산 자유투 성공률은 79.4%에 이른다. 빅맨으로선 최정상급 숫자다.

자유투를 익히는 데 성공한 '경험'은 프로에서도 좋은 지렛대 노릇을 했다. 올 시즌 3점슛을 장착했다. 외곽 라인 바깥에서 슛 시도율이 34.9%에 이른다. 지난 시즌 1.2%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세다. 성공률은 무려 37.3%다. 코너 3점슛 성공률은 46.7%에 달한다. 왠만한 정상급 슈터 못지않다. 슈팅에 관해선 리그 안 어떤 빅맨보다도 놀라운 정교성을 자랑한다. 로페즈가 쓴 '슈터 성장담'은 무릎을 탁 치게 한다. 센터에게도 긴 슛 거리 장착을 요구하는 현대 농구에서 NBA를 꿈꾸는, 또 몸담고 있는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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