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이승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7년 정유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내년 시즌 KBO 리그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

▲ 어디까지 갈까 이승엽 홈런

이승엽(삼성)이 '일본에 가지 않았더라면' 하는 가정은 의미 없다. 가정이라서가 아니라, 일본에서 뛴 8시즌 동안 때린 홈런 159개를 빼도 역대 최고 홈런 타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KBO 리그 14년 동안 역대 최다인 443홈런을 기록했고, 지난 9월 13일에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일 통산 600홈런을 달성했다.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뜻을 밝힌 그는 마지막 도전으로 '다시 홈런 타자'를 선언했다. 

2014년부터 타고투저가 식을 줄 모르고 있지만 KBO 리그 통산 홈런 1위의 주인공은 당분간 이승엽일 가능성이 크다. 역대 2위는 양준혁 해설 위원의 18시즌 351개고, 현역 1위는 이호준(NC)의 20시즌 330개다. 나이와 기록을 봤을 때 400홈런에 도전할 만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최정(SK)이다. 12시즌 225홈런을 기록했고,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40홈런을 넘겼다. 앞으로 6년 동안 꾸준히 30홈런을 쳐야 가능하다.

▲ 한화 김태균 ⓒ 곽혜미 기자
▲ 2,000안타 릴레이 다음 주자는

통산 2,000안타를 채운 선수는 최다 안타의 양준혁(2,318개)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이 올해 2,000안타를 이뤘다. 박용택(2,050개, LG)과 정성훈(2,019개), 이승엽(2,024개)과 박한이(2,027개, 삼성)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에는 그보다 적은 선수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자로 가장 유력한 선수는 FA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진영(1,959개)이다. 올해 추세가 이어진다고 보면 김태균(한화) 역시 내년 2,000안타를 채울 수 있다. 1,828안타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193안타를 때렸다. 베테랑 이호준(1,831개)의 2,000안타 달성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내년이면 41살이다.

▲ 삼성 박한이 ⓒ 한희재 기자

▲ 전설을 따라가는 박한이

박한이는 KBO 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게 활약한 선수로 남을 자격이 있다. 올해 부상을 이겨 내고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날렸다. 2001년 데뷔 후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100안타를 기록했다.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이제 그 이상을 넘본다. KBO 리그 첫 1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무릎 수술을 받은 그는 내년에는 일찌감치 기록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 한국 3대 '대도(大盜)' 노리는 이대형

FA 이적(KIA)과 20인 외 특별 지명(kt)을 거치는 사이 이대형은 반등했다. 2012년 0.178까지 추락했던 타율이 2014년부터 3년 연속 0.300을 넘었다. 타율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도루 기회가 늘었고, 3년 동안 103번 베이스를 훔쳤다. 통산 482도루로 내년 시즌 500도루가 유력하다. 역대 500도루 선수는 전준호 현 NC 코치(550개)와 이종범 해설 위원(510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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