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윤희선 기자·글 김건일 기자]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9, 미국)는 1년 1개월 만의 복귀전을 앞두고 이를 갈았다. 인터뷰를 거부하고 UFC 207 미디어 데이에 참석하지 않는 등 외부 접촉을 꺼리고 훈련에 매진했다.

로우지는 복귀를 하루 앞둔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 계체 현장에 등장했다. 한껏 강해진 모습으로 출격 채비를 마쳤다. 미모도 여전했다.

팬들의 환호에 미소 지으면서 무대에 입장한 로우지는 웃옷을 벗어 우락부락한 근육을 드러냈다. 예전에 비해 훨씬 단단해져 있었다.

로우지는 특유의 뒷짐 지는 포즈로 체중계에 올라 다시 한번 팬들을 향해 밝게 웃었다.

사자 탈을 쓰고 나온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5, 브라질)가 다가오자 태도를 바꿨다. 누네스를 매섭게 노려봤다. 힘껏 쥔 주먹에 등 근육이 잔뜩 올랐다. 주먹은 부르르 떨렸다.

로우지는 짧고 굵은 기싸움을 마치고 무대를 빠져나갔다. 이번에도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

누네스는 야유를 뚫고 "내일(31일) 밤 내가 진짜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보여 주겠다"고 인터뷰했다.

로우지와 누네스는 나란히 135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했다.

메인 카드 두 번째를 장식하는 '스턴 건' 김동현(35,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은 오전에 진행한 실제 계체에서 팬티를 벗고 171파운드를 찍어 계체를 통과했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장내 관계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무대에서도 여유가 넘쳤다. 상대 타렉 사피딘(30, 벨기에)과 대면에서 입꼬리가 씰룩했다. 대면이 끝나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김동현은 UFC에서 12승을 챙겼다. 사피딘을 꺾으면 오카미 유신(일본, 미들급)의 아시아 선수 UFC 최다승(13승) 기록을 따라잡는다.

랭킹 15위 사피딘은 김동현을 상대로 UFC 3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171파운드를 기록해 출전 준비를 끝냈다.

코메인이벤트에서 밴텀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하는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31, 미국)와 도전자 코디 가브란트(25, 미국)는 나란히 135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했다. 그런데 쌓인 악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충돌할 뻔했다.

말싸움하다가 크루즈가 뒤로 총총 물러나며 도발하자 가브란트가 달려들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주변 관계자들이 황급히 둘을 갈라놓아 상황을 정리했다. 하지만 둘은 무대에서 내려가는 순간까지 서로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았다.

크루즈는 타이틀 2차 방어전이다. 지난 1월 TJ 딜라쇼를 판정으로 눌러 5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고 지난 6월 유라이아 페이버를 꺾어 타이틀을 지켰다.

밴텀급 5위 가브란트는 UFC 입성 2년 만에 타이틀에 도전한다. 옥타곤에서 5전 전승을 달려 타이틀 도전권을 받았다. 프로에 데뷔하고 10번 싸워 한번도 지지 않았다. (T)KO 승리가 9회다.

UFC 207은 SPOTV가 31일 오전 9시 30분부터 모든 경기를 생중계한다.

UFC 207 계체 결과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아만다 누네스(135파운드/약 61.23kg) vs 론다 로우지(135파운드/약 61.23kg)
[밴텀급 타이틀전] 도미닉 크루즈(135파운드/약 61.23kg) vs 코디 가브란트(135파운드/약 61.23kg)
[밴텀급] TJ 딜라쇼(136파운드/약 61.69kg) vs 존 리네커(135.25파운드/약 61.35kg)
[웰터급] 김동현(171파운드/약 77.56kg) vs 타렉 사피딘(171파운드/약 77.56kg)
[129.5파운드 계약 체중] 루이스 스몰카(125.5파운드/약 56.93kg) vs *레이 보그(129.5파운드/약 58.74kg)

-언더 카드

[173.5파운드 계약 체중] *조니 헨드릭스(173.5파운드/약 78.70kg) vs 닐 매그니(171파운드/약 77.56kg)
[미들급]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186파운드/약 84.47kg) vs 마빈 베로티(186파운드/약 84.47kg)
[웰터급] 마이크 파일(170파운드/약 77.11kg) vs 알렉스 가르시아(170.5파운드/약 77.34kg)
[웰터급] 브랜든 태치(170파운드/약 77.11kg) vs 니코 프라이스(170파운드/약 77.11kg)
[웰터급] 팀 민스(170파운드/약 77.11kg) vs 알렉스 올리베이라(170.5파운드/약 77.34kg)

*레이 보그 계체 실패. 파이트머니 30% 스몰카에게 양도
**조니 헨드릭스 계체 실패. 파이트머니 20% 매그니에게 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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