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윤희선 기자·글 김건일 기자]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33, 미국)는 체중계에 오르면서 머리를 감싸쥐었다.

"173.5파운드(약 78.80kg)"라는 발표가 나오자 두 손을 가슴에 모았다.

헨드릭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라스베이거스 인근 호텔에서 진행된 UFC 207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 웰터급 한계 체중(170파운드/약 77.11kg)에 체중계 오차 허용까지 더한 171파운드를 못 맞췄다. 2.5파운드(약 1.13kg) 초과했다.

UFC 규정에 따라 파이트 머니 20%를 상대 닐 매그니(29, 미국)에게 양도해야 한다.

헨드릭스는 같은 날 오후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 공개 계체에 등장하면서 "체중을 맞추지 못했다"는 발표에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몇 시간 만에 몸이 불어 있었다.

벌써 세 번째 계체 실패다. 헨드릭스는 지난해 10월 UFC 192 타이론 우들리와 경기를 이틀 앞두고 감량하다가 신장에 결석이 생겨 응급실에 실려 갔다. 지난 7월 UFC 200 켈빈 가스텔럼과 경기엔 마지막 0.25파운드를 빼지 못했다.

헨드릭스는 매번 극심한 감량고에 시달린다. 평소 체중이 100kg에 육박한다.  게다가 햄버거 같은 패스트 푸드를 선호하고 먹성도 좋다. 단기간에 살을 빼다가 몸과 컨디션이 상한다. 2014년 UFC 181에서 로비 라울러에게 진 경기에서 "급격한 감량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이 패인"이라고 아쉬워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미들급 전향을 권유 받았지만 미들급에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계속해서 웰터급에서 활동하겠다고 말해 왔다.

레이 보그(23, 미국)도 UFC 207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 보그는 129.5파운드(약 58.74kg)로 플라이급 허용 체중을 3.5파운드(1.59kg) 넘었다. 파이트 머니 30%를 상대 루이스 스몰카(25, 미국)에게 넘겨야 한다.

두 번째 계체 실패다. 지난해 8월 지나에 에레라와 경기에서 126.75파운드(약 57.49kg)를 기록했다.

계체에 실패한 파이터가 두 명이지만 경기는 취소되지 않는다. 헨드릭스와 매그니의 경기는 173.5파운드 계약 체중으로, 보그와 스몰카의 경기는 129.5파운드 계약 체중으로 치러진다.

UFC 207 메인이벤트는 1년 1개월 만에 돌아온 론다 로우지와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의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이다. '스턴 건' 김동현은 메인 카드 두 번째 경기에서 타렉 사피딘과 맞붙는다.

UFC 207은 SPOTV가 3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UFC 207 계체 결과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아만다 누네스(135파운드/약 61.23kg) vs 론다 로우지(135파운드/약 61.23kg)
[밴텀급 타이틀전] 도미닉 크루즈(135파운드/약 61.23kg) vs 코디 가브란트(135파운드/약 61.23kg)
[밴텀급] TJ 딜라쇼(136파운드/약 61.69kg) vs 존 리네커(135.25파운드/약 61.35kg)
[웰터급] 김동현(171파운드/약 77.56kg) vs 타렉 사피딘(171파운드/약 77.56kg)
[129.5파운드 계약 체중] 루이스 스몰카(125.5파운드/약 56.93kg) vs *레이 보그(129.5파운드/약 58.74kg)

-언더 카드

[173.5파운드 계약 체중] *조니 헨드릭스(173.5파운드/약 78.70kg) vs 닐 매그니(171파운드/약 77.56kg)
[미들급]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186파운드/약 84.47kg) vs 마빈 베로티(186파운드/약 84.47kg)
[웰터급] 마이크 파일(170파운드/약 77.11kg) vs 알렉스 가르시아(170.5파운드/약 77.34kg)
[웰터급] 브랜든 태치(170파운드/약 77.11kg) vs 니코 프라이스(170파운드/약 77.11kg)
[웰터급] 팀 민스(170파운드/약 77.11kg) vs 알렉스 올리베이라(170.5파운드/약 77.34kg)

*레이 보그 계체 실패. 파이트머니 30% 스몰카에게 양도
**조니 헨드릭스 계체 실패. 파이트머니 20% 매그니에게 양도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