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다 로우지는 1년 1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아만다 누네스에게 TKO로 졌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론다 로우지(29, 미국)가 충격적인 TKO패 이후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성명서를 보냈다. 로우지는 "날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로우지는 지난달 3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 메인이벤트에서 여성 밴텀급 아만다 누네스(28, 브라질)에게 1라운드 48초 만에 TKO로 졌다. 1년 1개월 만에 나선 복귀전에서 여러 차례 펀치 정타를 얻어맞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2011년 종합격투기 데뷔 후 처음으로 연패에 빠졌다.

로우지는 "최고의 순간뿐 아니라 힘들었던 순간에도 날 위해 함께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팬들의 사랑과 응원이 내게 얼마나 의미 있는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단지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기기 위해서 돌아왔다. 지난 1년 동안 복귀전 승리에 집중했다. 그러나 가진 모든 걸 쏟아붓고 간절히 바라도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며 "UFC 여성부의 성장을 지켜보며 자부심을 갖는다. 누네스를 포함해 이것을 가능하게 한 모든 여성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로우지에게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할지는 알 수 없다. 2015년 11월 UFC 193에서 홀리 홈에게 하이킥 KO로 질 때보다 더 처참해 마음을 다잡기가 힘들어 보인다. 은퇴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다. 로우지는 이번 복귀를 앞두고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