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디 가브란트는 지난해 마지막 날 UFC 207에서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해 마지막 날(이하 한국 시간) 새 UFC 밴텀급 챔피언이 된 코디 가브란트(25, 미국)의 다음 경기는, 랭킹 1위 TJ 딜라쇼(30, 미국)와 타이틀 1차 방어전이 유력했다. 전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31, 미국)와 재대결 가능성도 남아 있었다.

하지만 가브란트가 구상하는 계획은 전혀 다르다. 타이틀 방어전 대신 돈 되는 경기를 바란다.

가브란트는 3일 MMA 아워에 출연해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1, 브라질)와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의 이름을 꺼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션 셜비 매치 메이커와 협상 테이블을 차려 나에게 돈 되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 체급 올려서 알도와 싸울 수 있다. 알도는 전설이다. 알도의 턱을 시험해 보고 싶다. 세게 때릴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맥그리거와 경기도 가능하다. 난 체급을 쉽게 올릴 수 있다. 내 친구 네이트 디아즈가 맥그리거를 초크로 꺾었다. 맥그리거가 파운드 포 파운드(P4P) 2위라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브란트는 UFC 207에서 존 리네커를 꺾고 타이틀 도전권을 얻은 딜라쇼 또는 크루즈와 재대결을 환영하지만 지금 시점에선 돈벌이가 우선이라고 못 박았다.

"난 어리다. 체급을 올려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돈 되는 경기를 하고 싶다. 알도 역시 나와 경기를 바랄 것"이라며 "우리(본인, UFC, 알도 등) 모두 큰돈을 만지작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난 챔피언이다. P4P 순위에 있는 선수들과 싸우고 싶다. 난 도전을 위해 이 스포츠에 뛰어들었다. 알도와 경기는 큰 도전이다. 알도는 거친 선수다. 존경한다. 하지만 그의 턱을 시험해 보고 싶다. 마크 트럭처럼 때릴 수 있다"며 "맥그리거와는 150파운드 계약 체중으로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생각만 해도 흥분된다. UFC에선 내가 최고다. 맥그리거의 상대로 안성맞춤"이라며 "난 라이징 스타다. 둘 다 나와 경기를 원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 가브란트는 2012년 프로에 데뷔하고 11경기를 모두 이겼다.

가브란트는 지난해 12월 31일 UFC 207에서 크루즈를 판정으로 꺾고 옥타곤에 입성한 지 2년 만에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통산 전적 11전 전승 가운데 KO승이 9회다. UFC에선 6연승으로 파죽지세다.

맥그리거와는 한 차례 충돌한 적이 있다. 지난해 TUF 22번째 시즌에서 유라이아 페이버 팀 일원으로 참가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상대 코치였던 맥그리거와 몸싸움했다.

가브란트는 "그때는 파이터로 싸운 게 아니지 않냐"며 "기왕이면 여름 전, 6월에 경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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