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역삼동, 정찬 기자] 모두가 기다린 '코리안 좀비', 겸손한 그의 말 속에는 힘이 있었다.
3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은 4일 강남구 코리안 좀비 체육관에서 다음 달 5일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 데니스 버뮤데즈(29, 미국)와 경기를 앞두고 UFC 미디어 데이를 가졌다.
▶ "(챔피언) 기량이 있을지는 이번 경기에서 갈릴 것"
많은 팬은 정찬성의 입대 전 화려했던 경기들을 잊지 못한다. 2013년 8월 UFC 163에서 챔피언 조제 알도에게 도전하며 타이틀 문턱까지 갔다. 타이틀을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정찬성은 "이번 경기에서 갈릴 것 같다. 내가 3년 동안 준비한 것이 이번 경기에서 나올지 궁금하고 나온다면 챔피언이 될 것이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체적으로 (페더급) 경기 수준이 높아졌다"
긴 공백기만큼 페더급 상황도 많이 변했다. 정찬성은 "전체적으로 경기 수준이 높아졌다. 타격 위주의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다.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그 선수들이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 있기에 희망은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이제 내가 (최)두호를 따라가는 상황"
최근 페더급에서 떠오르는 최두호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최)두호가 나를 따라왔지만, 이제는 내가 두호를 따라가는 상황이다. 이번 경기에서 이겨 두호와 함께 승승장구하고 싶다" 말했다.
▶ "BJ펜에게 내가 먼저 인사해"
정찬성은 지난해 11월 5일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로 가 벤 헨더슨이 소속된 MMA 랩에서 한 달 동안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어느 날 BJ펜을 만났는데 3초 동안 서로 마주 보면서 인사를 안 했다. 내가 먼저 인사했다"며 전지훈련 일화를 밝혔다.
▶ "라이트급은... 죽을 것 같다"
입대 전 정찬성은 코너 맥그리거와 싸우고 싶다 했다. "따라가서 붙고 싶지만 라이트급으로 가면 죽을 것 같다"며 마음을 접었다.
▶ "알도와 리턴매치? 어떻게 될지 몰라"
입대 전 알도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정찬성은 "(알도와 다시 싸운다면) 파이터로서 자신 없다는 말은 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 알도는 라이트급으로 올라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격투기 팬으로서 알도가 라이트급을 점령하고 맥그리거까지 이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할로웨이와 붙고 싶다"
정찬성은 버뮤데즈 다음 계획을 묻는 말에 잠정 챔피언 할로웨이의 이름을 꺼냈다. "버뮤데즈를 이기고 나면 할로웨이와 붙고 싶다. 물론 당장은 어려워 보이지만…안된다면 버뮤데즈가 8위인데 그 이상 누구도 괜찮다"고 말했다.
▶ "군 복무 이전이 전반전이라면 지금은 후반전"
정찬성은 복귀전에 나서는 각오에 대해 "나에게 이번 경기는 많은 게 달려 있다. 군 복무 이전이 전반전이었다면 지금은 후반전이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들만 남았다. 그들과 함께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영상] '코리안 좀비' 정찬성, 미디어데이 말·말·말 ⓒ 촬영, 편집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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