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풍성했다. 쉬이 볼 수 없는 진기록이 여럿 쏟아졌다. 스테픈 커리부터 더크 노비츠키까지 현대 농구 최고 스타플레이어들이 미국 프로 농구(NBA) 연감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무아지경이었다. 손을 떠난 공은 족족 림 그물을 출렁였다. 지난 시즌 역대 첫 '만장일치 MVP'에 뽑힌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새로 썼다. 외곽 라인 바깥에서 13차례나 슛을 꽂았다. 성공률이 76.5%에 달했다. 웬만한 빅맨 자유투 성공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커리는 지난해 11월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홈경기서 46점을 쓸어 담았다. 팀이 116-106으로 이기는 데 크게 한몫했다. 3점슛 13개를 포함해 야투 16개를 림 안에 넣었다. 필드골 성공률 61.5%로 리그 역대 최고 슈터다운 면모를 뽐냈다.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픈 커리
29분 걸렸다. 야투 21개 넣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리그 최고 보조 공격수' 클레이 톰슨(골든스테이트)이 뜨거운 손끝을 뽐냈다. 1경기 60득점을 완성하며 펄펄 날았다.

톰슨은 지난달 6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홈경기서 60점을 쓸어 담았다. 팀이 142-106으로  이기는 데 크게 한몫했다. 3점슛 8개를 챙겼다. 성공률 57.1%를 기록했다. 양과 질에서 빼어난 생산성을 보였다. 반 박자 빠른 첫 스텝과 영리한 돌파 움직임으로 자유투를 11개나 뺏었다. 자유투 성공률 90.9% 야투율 63.6% 코트 마진 +37을 수확했다. 흠잡을 데 없는 기록지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프로 데뷔 뒤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농구 황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이 7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마이클 조던, 오스카 로버트슨 등 NBA 전설들과 이 부문 타이를 이뤘다.

웨스트브룩은 지난달 10일 휴스턴 로키츠와 홈경기서 27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챙겼다. 지난해 11월 26일 덴버 너기츠전부터 7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수확했다. 팀은 휴스턴에 99-102로 졌지만 '괴인'은 코트 위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났다.

조던 이후 27년 만에 진기록을 썼다. 조던은 1988~1989 시즌에 7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바 있다. NBA 역대 최고 포인트가드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로버트슨도 1961~1962 시즌 같은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기에 손색없는 숫자를 남기고 있다.

이 밖에도 통산 2만9,000점 금자탑을 쌓은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 NBA 최초 2만7,000점-7,000리바운드-7,000어시스트를 동시에 이룬 르브론 제임스, 역대 1쿼터 최다인 34점을 쓸어 담은 케빈 러브(이상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화려한 은퇴 투어로 작별을 알린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등이 진기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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