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소휘(가운데), 이소영(오른쪽 끝) ⓒ KOVO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도곤 기자] 이소영, 강소휘가 GS 칼텍스의 플레이오프행에 실낱같은 희망을 안겼다.

GS 칼텍스는 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V리그 4라운드 IBK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23, 17-25, 14-25, 21-19)로 이겼다. GS 칼텍스는 승점 19점으로 4위 KGC 인삼공사를 승점 8점, 3위 현대건설을 승점 10점 차이로 추격했다.

적지 않은 승점 차이지만 차상현 감독 부임 후 3승 3패로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은 만큼 플레이오프 진출도 막연한 이야기는 아니다.

기업은행전 승리를 이끈 이는 이소영과 강소휘다. 이소영은 공격 성공률이 33.3%에 그쳤지만 18점을 올렸다. 중요한 순간에 쏠쏠한 점수를 올리며 활약했다.

강소휘는 21득점에 공격 성공률 45.2%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인 것은 물론 데뷔 후 홈인 장충체육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부상에서 복귀해 두 번째 치른 경기에서 훌륭한 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GS 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이 정도로 잘해 줄지 몰랐다"고 말했을 정도다.

강소휘는 "언니들이 잘 도와준 덕분이다. 날 믿고 공을 올려 줬기 때문에 홈 경기 최다 득점이란 기록을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막 회복했지만 컨디션은 오히려 더 좋은 상태다. 강소휘는 "야간에 훈련도 많이 하고 개인 보강도 신경 썼다.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잘 도와줘 지난 시즌보다 근육도 많이 붙었고 컨디션이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강소휘와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이소영은 "정말 죽어라 했다. 공격이 안되면 뒤에서 잘 받쳐 줘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오늘(6일) 경기 내용에 아주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팀 분위기도 좋아졌고 이겨서 다행이다"며 "새해 첫 홈경기에서 이겼다. 우리에게 새로운 출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소영과 강소휘의 포지션은 레프트로 같다. 여기에 배유나(한국도로공사)의 보상 선수로 이적한 황민경도 있다. 팀 사정에 따라 시즌 중반부터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표승주까지 4명의 레프트가 있다. 이들은 서로에게 경쟁자이긴 하지만 레프트는 세터처럼 한 명만 뛰는 포지션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공존이 이뤄져야 한다. 이소영과 강소휘는 기업은행전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 줬다. 

GS 칼텍스에서 가장 높은 공격 점유율은 기록한 선수는 알렉사 그레이로 43.1%였다. 이소영의 공격 점유율은 22.3%, 강소휘의 공격 점유율은 20.8%로 두 선수는 비슷한 점유율로 그레이를 도왔다.

 IBK는 박정아의 공격점유율이 15.5%에 불과했다. 김희진과 매디슨 리쉘은 25%와 40.5%였다. 김희진-박정아-리쉘의 별명인 '삼각편대'는 오히려 GS 칼텍스가 더 어울렸다.

이소영과 강소휘의 동반 활약은 어느 한 명에게 집중된 것이 아닌 두 선수 모두 최상의 경기를 펼치고 팀도 승리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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