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수를 기다리는 차준환(왼쪽)과 브라이언 오서 코치 ⓒ 강릉,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16, 휘문중)이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1그룹에서 처음 우승했다.

차준환은 8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7(제 1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1.38점 예술점수(PCS) 75.86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56.24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81.83점과 합친 총점 238.07점을 받은 차준환은 216.16점을 기록한 김진서(21, 한체대)를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깨끗하게 뛰었다. 이 기술로 그는 기초 점수 10.5점과 가산점(GOE) 1.29점을 합친 11.79점을 얻었다.

초반 차준환의 흐름을 좋았다. 그러나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플립+하프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빙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이 실수로 차준환은 총점 238.07점에 그쳤다.

이 점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인정한 개인 총점 최고 점수인 239.47점(2016년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 미치지 못했다.

차준환의 지도자 브라이언 오서(56, 캐나다) 코치는 "차준환은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 아직 올림픽 목표나 예상을 말할 때는 아니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차준환은 오는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오서 코치는 "아직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2달 정도 남았다"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회전 살코를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니어 대회에서는 규정상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를 뛰지 못한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는 4회전 점프가 허용된다. 차준환은 기존에 뛰던 쿼드러플 살코를 뛰고 후속 점프를 연결해 이 점프를 다시 한번 더 뛸 예정이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과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쟁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4회전 점프를 두 개씩 뛴다"며 "차준환도 이 점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의 프로그램 구성 요소에 변화를 줄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니어 선수들의 실력은 비슷하다. 남은 2개월 동안 점프와 스케이팅 스킬 그리고 스핀 등을 보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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