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강릉,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치열했던 '포스트 김연아' 경쟁에서 승리한 이는 임은수(14, 한강중)였다.

임은수는 8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7(제 1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49점 예술점수(PCS) 56.96점을 더한 127.4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4.53점과 더한 총점 191.98점을 기록한 임은수는 183.27점으로 2위에 오른 김예림(14, 도장중)을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던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클린 경기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2월 전국동계체전 여자 초등부 A조에서는 경쟁자인 유영(13, 문원초)과 김예림을 제치고 우승했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에 도전한 임은수는 지난해 10월 열린 7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그동안 임은수는 '피겨 신동' 유영과 비교해 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한국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이 됐다.

경기를 마친 임은수는 "종합선수권대회를 시즌 내내 준비했다. 큰 대회에서 실수를 안 하고 제 기량을 보여 드려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연습 때는 좋았는데 경기에서는 그대로 하지 못해 아쉬웠다. 그런데 이번 대회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임은수의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프로토콜은 매우 깨끗하다. 그의 성적표에서 회전 수 부족에 따른 감점은 찾아 볼 수 없다. 프리스케이팅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임은수는 자칫 흔들릴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며 위기를 이겨 냈다.

▲ 임은수 ⓒ 강릉, 곽혜미 기자

임은수는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뛰었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도 흔들리지 않았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은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기록했다. 그가 받은 프로그램 구성점수(PCS) 56.96점은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임은수의 장점은 기술과 표현력을 모두 갖췄다는 것이다. 올 시즌 기복을 보이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해결했다. 정신력이 한층 강해졌다는 점도 그의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임은수는 "국제 대회에 많이 출전하면서 제 페이스를 찾는 법을 배웠다. 긴장해도 마음을 다잡는 방법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종합선수권대회 1위를 차지한 소감에 대해서는 "1등을 해서 기분은 좋지만 지금보다 더 올라가고 발전해야 한다"며 "지켜야 하는 자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앞둔 그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했다. 기술은 한층 발전시켰고 정신력도 좋아졌다. 이러한 과정은 좋은 결실로 열매를 맺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