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보군이 우승을 차지했다. ⓒ사단법인 대한스키협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한국 스노보드가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진짜 사나이'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 대표 최보군(26·국군체육부대)이 상승세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보군은 8일(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게를리첸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평행대회전(PGS)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대회에서 김상겸(28·대한스키협회)의 준우승에 이은 메달이다.

최보군은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강한 정신력을 보였다 예선 1, 2차전 합계 전체 1위로 본선에 진출해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본선 16강전에서 파비안 오브만(21·오스트리아)를 가볍게 제압했고, 8강전에서는 일본 스노보드 알파인의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는 가미노 신노스케(24)를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 38위의 마이클 트랩(29·미국)을 만나 깔끔한 레이스를 펼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도 압도적이었다. 최보군은 전날 유로파컵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다니엘 웨이스(29·독일)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보군은 "예선이 끝나고 나서 기록을 보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거기에 평소에 훈련하며 새롭게 익힌 라이딩 기술을 적용해 우승하게 돼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의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은 협회의 지원뿐만 아니라 국군체육부대의 훈련 지원이 있었기에 경기력을 유지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후배 스키, 스노보드 선수들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지속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대에는 지명곤(광주스키협회)도 올랐다. 전날 8강에 이어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하했다. 36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일궈 낸 값진 성과다. 지명곤은 경기 후 "마인드 컨트롤을 바탕으로 예전과는 다르게 자신감이 생겼다"고 입상 소감을 밝혔다.

성장세가 뚜렷한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 대표 팀은 오는 10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배드 게스테인에서 열리는 평행회전(PSL) 월드컵에 출전한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유로파컵에 출전하지 않은 '대표 팀 에이스' 이상호(22·대한스키협회)가 출격한다. 유로파컵 금메달리스트 최보군, 맏형 지명곤도 출전해 월드컵 사상 첫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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