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제 6대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오른쪽) ⓒ 홍지수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가 2017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SK 지휘봉을 잡은 트레이 힐만 새 감독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SK만의 장점을 살려 시즌을 보낼 계획이다. 

SK는 지난해 10월 27일 '힐만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 코치를 제 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힐만 감독은 한국에 잠시 머문 뒤 미국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2017년 시즌을 보내기 위한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힐만 감독은 다음 달 1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베로비치에서 선수단을 만날 예정이다. 선수단을 만나기 전 힐만 감독은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앞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갈 방침을 밝혔다.

힐만 감독은 "우리는 최고의 투수 5명을 선발 로테이션에 쓸 것이다. 현재 한국 선수, 외국인 선수들에게 다 만족하고 있다"면서 "김광현이 최대한 빨리 건강해지길 바라고 있지만 우리는 최선을 바라는 것만큼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광현이 책임졌던 이닝을 메울 수 있도록 최선의 방책을 세울 것이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그러나 2017년 시즌에는 김광현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다. 재활 기간이 10개월 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김광현은 지난해 11월 29일 4년 85억 원(계약금 32억 원, 연봉 53억 원)에 SK 잔류를 택했다. 적지 않은 금액에 FA 계약을 맺은 김광현의 공백을 안고 2017년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

힐만 감독은 SK만의 장점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힐만 감독은 "내 계획은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서로 다른 경쟁의 상황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팀으로 발전하길 원한다. 말하는 건 쉽지만 하는 건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높은 수준에서 함께 플레이 하는 것을 즐기길 원한다.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해 11월 열린 이·취임식 행사에서 "SK는 공격에서 파워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20홈런은 물론 40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다음 시즌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SK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투수보다 타자에게 유리한 곳이다. 김광현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잘 살려 2017년 시즌에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지난 시즌 144경기에서 69승75패로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K는 2017년 시즌을 위해 KBO 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SK 구단 역사에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택했다. SK는 아시아 야구에 대한 존중과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반영해 힐만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힐만 감독은 미국 야구나 일본 야구 등 다양한 스타일의 야구를 경험했고, 일본에서 우승 경험이 있다. 섬세한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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