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미국 프로 골프(PGA)의 장타자 저스틴 토마스(24, 미국)가 올해 첫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토마스는 9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골프 코스(파73·7452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70타를 적어 낸 토마스는 19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마쓰야마 히데키(25, 일본)를 따돌리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토마스는 PGA 투어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15년과 2016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 클래식에서 2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번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지난해 우승 경험이 있는 3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토마스는 라운드 내내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장점인 장타를 발휘하며 마우이섬에 부는 바람을 이겨 냈다.

▲ 저스틴 토마스(왼쪽)와 조던 스피스 ⓒ GettyImages

토너먼트 오브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토마스는 4타를 줄이며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무섭게 치고 올라간 이는 조던 스피스(24, 미국)였다. 스피스는 3라운드에서 8언더파에 그치며 1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마지막 4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인 스피스는 16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토마스와 스피스는 동갑내기 '절친'이다. 이들은 미국 주니어 골프(AJGA) 시절부터 유망주로 꼽혔다. 어린 시절부터 선의의 경쟁을 펼친 이들은 2012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골프 결승전에서 만난다. 스피스는 텍사스대학을 이끌었고 토마스는 앨리배마대학 소속이었다. 이 경기에서 스피스의 활약에 힘입은 텍사스대학은 앨리배마대학을 꺾고 우승했다.

스피스는 PGA 투어에 데뷔한 뒤에도 늘 토마스보다 앞서갔다. 그는 PGA 메이저 대회 두 번 우승을 포함해 개인 통산 8번 우승했다. 토마스는 지난해까지 말레이시아 CIMB 클래식에서만 두 번 우승했다.

유망주 시절 스피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토마스는 올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스피스는 PGA 홈페이지에 "토마스는 정말 쇼트 게임이 뛰어나다. 골프 코스 관리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쉬운 홀을 놓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토마스와 스피스는 12일부터 하와이 와이알레이 CC에서 열리는 소니 오픈 하외이에 출전한다. 스피스는 "다음 대회에서도 그(토마스)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저스틴 토마스 하이라이트 ⓒ 편집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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