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이 물오른 연기력을 뽐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역도요정 김복주’로 첫 주연을 맡은 배우 이성경은 제몫을 톡톡히 해내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 남성우)가 11일(오늘)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달달 청량’ 감성청춘 드라마. 이성경은 극중 김복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첫 타이틀롤을 맡은 이성경은 초반 우려의 시선을 받아야 했다. 전작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 여기에 더해 모델 출신 이성경이 역도 선수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도 많았다. 아무리 체급별로 나뉜다고 하지만 이성경은 현실적으로 역도 선수와 거리가 멀어보였다. 이에 미스캐스팅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이성경은 최선을 다했다. 살을 찌우고 역도 선수의 고민과 청춘의 풋풋함을 모두 담아내며 초반의 우려를 모두 날려버렸다. 이성경은 김복주 그 자체였다. 극중 첫사랑 정재이(이재윤 분)에 대한 설레는 감정들을 생생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한 정재이에게 숨기고 싶었던 뱃살과 삼중턱이 난무하는 ‘역도선수’로서의 모습을 들킨 서러움과 친언니처럼 의지했던 역도부 코치 최성은(장영남 분)가 불미스러운 사고로 학교를 떠나게 되자 겪게 되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눈물 연기로 완벽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끌어냈다. 아버지(안길강 분)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뒤 겪는 김복주의 다양한 감정들을 눈물 연기로 표현해냈다.

극중 정준형 역을 맡은 남주혁과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같은 소속사 출신인 두 사람은 완벽한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풋풋한 관계를 잘 그려냈다. 이성경은 다른 배우들과도 훈훈한 케미를 보여줬다. 역도부 코치의 장영남, 극중 삼총사로 불리는 조혜정 이주영과 보여준 우정, 그리고 극중 가족인 안길강 강기영과도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타이틀롤로서 제몫을 다했다.

앞서 이성경은 제작발표회에서 “역도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많이 지켜보고 체대생들도 많이 만났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평범하고 소녀 같더라. 의외성이 가득한 여러 모습을 드라마에서 다룬다”며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고 어떤 부분에서 불편하거나 어색함을 느끼실지 알고 있어서 고민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성경의 고민은 헛되 않았다. 오롯이 김복주가 된 이성경은 청춘의 풋풋한 사랑과 고민, 그리고 성장을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김복주 그 자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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