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멜빈 길라드(33, 미국)가 오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캔자스주 멀베인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171 메인이벤트에 출전하기로 했다.

벨라토르 171은 로드 FC 36보다 2주 앞서 열린다. '키보드 워리어' 김승연(27, 싸비 MMA)과 맞대결이 무산될 가능성이 생겼다. 

벨라토르는 11일 길라드가 175파운드 계약 체중으로 치디 은조쿠아니(28, 미국)와 경기한다고 발표하고 대회 포스터를 공개했다.

길라드는 지난해 7월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캔자스주 체육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 정지를 받았다. 검출된 약물은 코카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대로면 길라드는 북미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지만, 캔자스주 체육위원회가 최근 길라드의 징계를 풀어 주기로 결정해 벨라토르 171 출전이 가능해졌다.

캔자스주 체육위원회 측은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길라드가 재활 시설에서 치료 기간을 거쳤고 검출된 것이 경기력 강화 약물이 아니라 향정신성 약물이었기 때문에 출전 라이선스를 발급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조쿠아니는 최근 벨라토르 3연승을 포함해 6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자다. 키 190cm의 장신 타격가로 통산 전적 16승 4패 1무효다. 최근 10경기 2승 6패 2무효의 내림세 길라드에게 쉽지 않은 상대다.

그런데 문제는 길라드가 2주 후인 다음 달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36 출전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

로드 FC는 지난달 "길라드가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로드 투 아솔(ROAD TO A-SOL)'에 도전하며 첫 상대는 김승연"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로드 FC는 사태 파악에 나섰다. 길라드가 벨라토르 171에서 은조쿠아니와 경기하고, 2주 뒤 태평양을 건너 한국으로 와 로드 FC 36에서 김승연과 경기하는 건 사실상 어려운 일이어서 해결책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로드 FC 100만 달러 토너먼트'는 파이트머니와 별도로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걸고 펼쳐친다. 각 지역 예선에서 생존한 파이터들이 본선 16강 토너먼트를 거친다. 살아남은 한 명은 로드 FC 라이트급 타이틀과 우승 상금을 걸고 챔피언 권아솔과 맞붙는다.

로드 FC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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