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의 아름다운 프리킥.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메라리가에서 2016-17시즌 16라운드 최고의 골, 최고의 선수, 최고의 플레이를 선정했다. 17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갔고, FC 바르셀로나는 답답한 경기력으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대신 세비야가 까다로운 산 세바스티안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고 2위에 올랐다.

▷최고의 플레이, '무적 함대' 레알 마드리드 39경기 무패

레알 마드리드의 2번째 골이 17라운드 최고의 플레이로 꼽혔다. 특별할 것 없는 득점 장면이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 줬다. 전반 27분 마르셀루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2016년 발롱도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호날두는 놓치지 않고 그라나다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 외에도 이스코가 2골, 카림 벤제마와 카세미루가 각 1골씩 더하며 5-0 승리를 완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엔 '슈퍼스타' 호날두가 있지만 그에게만 의존하지 않아 더욱 강력하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해 다른 팀보다 1경기를 덜 치렀지만 선두를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프리메라리가가 짧은 휴식기를 보내고 재개하자 또다시 대승을 거두면서 39경기 무패를 달렸다. 지난해 라이벌 FC 바르셀로나가 달성했던 스페인 클럽 최다 연속 무패 기록과 타이다.

▷최고의 골, 리오넬 메시의 극적인 프리킥 골

FC 바르셀로나는 엘 마드리갈에서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로 이름을 바꾼 비야레알의 홈구장에서 패배의 위기를 맞았다. 비야레알은 탄탄한 수비와 위협적인 역습으로 경기 종료 직전까지 FC 바르셀로나에 1골 차로 앞서고 있었다.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트리오가 함께 출격했지만 FC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답답했다.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야 했다. 바로 메시가 해결사가 됐다. 메시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직접 얻어 낸 프리킥을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구석에 꽂아 넣으며 팀의 패배를 막았다. 비야레알의 세르히오 아센호 골키퍼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골이었다.

메시는 동점 골을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활동량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변화를 시도할 때가 됐다.



▷최고의 선수, 세비야 2위로 이끈 비삼 벤 예데르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 있는 에스타디오 데 아노에타는 프리메라리가 클럽들에 부담스러운 곳으로 꼽힌다. FC 바르셀로나도 지난 8번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그러나 벤 예데르가 활약한 세비야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승리를 따냈다. 벤 예데르는 해트트릭과 1개 도움을 올리면서 세비야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벤 예데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앙 툴루즈에서 영입됐다. 170cm로 키는 작지만 중심이 낮고 수비의 움직임을 역이용하는 데 능숙한 공격수다. 게다가 정확한 마무리 능력을 갖췄다. 13경기에서 8골 3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최고의 선방, '패배는 막지 못했지만' 이반 쿠에야르

그란 카나리아 섬으로 원정을 떠난 스포르팅 히혼의 골문을 지킨 이반 쿠에야르는 '선방 쇼'를 펼쳤다. 조나탄 비에라는 수비벽을 완벽히 넘겨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슛을 날렸지만 쿠에야르를 넘지 못했다.

아무리 든든한 수비가 있어도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법. 스포르팅 히혼은 결국 1골도 넣지 못하고 0-1로 졌다. 쿠에야르의 선방도 패배를 막진 못했다.

[영상] [라리가]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명장면 ⓒ스포티비뉴스 김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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