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 FC 밴텀급 콘텐더 문제훈은 송민종에게 설욕하기 위해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낮췄다. ⓒ로드 FC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타격왕' 문제훈(32, 옥타곤 짐)은 로드 FC 밴텀급에서 입지가 탄탄하다. 지난해 네즈 유타에게 이기고 김민우에게 졌지만 두 경기에서 화끈한 타격전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문홍 로드 FC 대표는 김민우와 문제훈의 재대결 승자를 밴텀급 타이틀 차기 도전자로 낙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문제훈은 갑자기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낮췄다. 다음 달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36에서 나카하라 다이요(34, 일본)와 플라이급 데뷔전을 치른다. 

전주 우석대학교에서 태권도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이 마지막으로 50kg대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도전이다.

문제훈이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낮춘 이유는 간단하다. 플라이급 챔피언 송민종 때문이다.

"문득 선수로서 내 전적을 보다가 나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들에게 설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목표는 송민종이다."

문제훈은 2011년 로드 FC에 데뷔해 로드 FC 2에서 송민종에게 졌다. 국내 무대에선 2008년 스피릿 MC 이후 첫 패배.

그래서 오로지 송민종만 바라본다. "이번 상대 나카하라는 송민종에게 가는 첫걸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문제훈은 태권도 선수 출신 파이터로 발차기가 주특기다. 2008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뒤 발차기를 봉인하고 주먹만 쓰면서 그래플링 기술을 갈고닦아 완성형 파이터로 다시 태어났다. 이젠 종합격투기에 맞는 발차기를 자유자재로 쓴다.

지난 11개월 공백기에 안양 옥타곤 멀티짐 관리에 힘썼고, 결혼에도 골인해 아이도 낳았다. 설욕전을 펼쳐 나가겠다는 개인적인 목표와 가정을 위해서 복귀전 승리에 동기부여가 강하다.

문제훈은 "더 강해진 경기력을 증명하고 싶다. 내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 나카하라 다이요와 경기 준비는 끝났다.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로드 FC 36에선 로드 FC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1차 예선이 펼쳐진다. 멜빈 길라드, 사사키 신지, 앤디 메인 등 이름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UFC 라이트급 랭킹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 샤밀 자브로프도 이날 예선전을 치른다. 이밖에 차기 라이트급 콘덴더를 결정할 만한 전 챔피언 후쿠다 리키와 김내철의 경기도 잡혀 있다.

로드 FC 36 대진

[미들급] 후쿠다 리키 vs 김내철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멜빈 길라드 vs 김승연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사사키 신지 vs 알버트 쳉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김창현 vs 앤디 메인
[플라이급] 문제훈 vs 나카하라 다이요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샤밀 자브로프 vs 김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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