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16, 휘문중)이 12일 서울 공릉동 태릉 실내아이스링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차준환은 지난 8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7(제 1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1그룹에서 238.07점으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그는 오는 3월 1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종합선수권대회를 마친 차준환은 오는 15일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 스케이팅 크리켓& 컬링 클럽으로 떠날 예정이다.

차준환은 올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2연속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모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 있는 쾌거였다.

2015년과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 3위에 그친 그는 올해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전성기를 연 차준환은 가장 중요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그는 "그냥 피겨스케이팅이 좋았다"고 말했다. 피겨스케이팅 외 특별히 좋아하는 종목은 없다. 어린 시절 태권도를 잠시 했다.

▲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훈련하고 있는 차준환 ⓒ 태릉, 스포티비뉴스

그의 훈련지는 지도자 브라이언 오서(56, 캐나다)가 있는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이다. 이곳의 일상은 매우 단조롭다. 오전 6시에 일어나 지상 훈련을 하고 아침 식사를 한다. 오전 10시부터 빙판에서 스케이팅 훈련을 하고 점심 식사 때 잠시 휴식한다. 이후 스케이팅 훈련은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

스케이팅 훈련 만큼 지상 훈련도 빼놓지 않는다. 스케이팅과 지상 훈련이 다 끝나는 시간은 저녁 9시다. 집에 돌아오면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특별히 좋아하는 가수나 취미도 없다. 시간이 나면 자신의 경기 영상을 많이 보며 연구한다. 그야말로 24시간 피겨스케이팅만 생각하면서 지내는 일상이다.

최근 부쩍 자란 키가 마냥 반갑지는 않다. 그는 "지금 키가 174~175cm까지 컸는데 점프를 하면 살짝 흔들린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몸 관리다. 다치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연습 도중 넘어질 때도 신경을 쓴다.

특별한 취미가 없는 그는 "그래도 책은 좀 읽으려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영상] 차준환 공동 인터뷰 ⓒ 촬영 신윤호 촬영 감독, 편집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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