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연말 홍명보 자선축구대회에서 세리머니를 펼치는 김민우(가운데)


[스포티비뉴스=화성, 김덕중 기자] J리그에서 7시즌을 뛰다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김민우의 각오가 다부지다. 개인적인 목표가 팀 우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우는 12일 경기도 화성시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사간 도스와 프리 시즌 매치 조인식 자리에서 "예전부터 수원에서 뛰고 싶었다. 서울과 슈퍼매치를 보면서도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해 수원이 리그에서 고전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수원을 다시 화려했던 팀으로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폭표가 팀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우는 지난 9일 J리그 사간도스에서 함께 뛰었던 최성근과 함께 수원 이적 절차를 마쳤다. 좌우 날개는 물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왼쪽 수비수까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어 팀 전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김민우를 원했던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지훈련에서 그의 특성을 빨리 파악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낯설지 몰라도 J리그에서 7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2010년 J리그 사간 도스에 입단해 238경기 30득점 39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외국인 선수지만 동료들의 믿음이 두터워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일본 국가 대표 도요타 요헤이와 친분도 두텁다. 윤정환 감독 시절에는 사간 도스의 돌풍을 일으켰다. 그의 수원행이 확정돼 일본을 떠날 때에는 사간 도스 팬 300여명이 공항까지 배웅을 나오기도 했다. 

김민우는 "수원에 합류한 뒤 아직 전술적인 훈련을 세밀하게 하지는 않았다.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내 포지션도 윤곽을 드러낼 것 같다"며 "어느 자리를 맡든지 상관없다. 무조건 팀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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