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주·조연을 번갈아 맡았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전반에는 벤치 멤버, 후반에는 주전 선수가 빼어난 생산성을 보이며 '대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잡았다.

포틀랜드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다센터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서 102-86으로 이겼다. 11일 LA 레이커스전에서 108-87로 이긴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전반 동안 벤치 멤버 3인의 활약이 빛났다. 앨런 크랩이 18점을 쓸어 담으며 두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7개를 던져 6개를 집어 넣었다. 3점슛도 3개나 꽂았다. 코너 쪽에 슛 감각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팀이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다. 크랩이 이러한 임무를 제대로 맡았다.

▲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앨런 크랩
에반 터너, 에드 데이비스는 전반에만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합작하며 팀 공수 윤활유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세 선수 합쳐 코트 마진 +37을 기록했다. 포틀랜드가 2쿼터를 49-41로 앞선 채 마무리하는 데 크게 한몫했다.

후반 들어 '2옵션' CJ 맥컬럼이 폭발했다. 3쿼터 첫 4분 20초 동안 8점을 수확했다. 좌우 코너에서 나란히 3점슛 1개씩을 터트렸다. 이후 빼어난 볼 없는 움직임으로 엘보 지역으로 빠져나와 캐치 앤드 슛을 성공했다.

백코트 파트너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데미안 릴라드가 61-48로 앞선 3쿼터 종료 5분 59초 전 반 박자 빠른 1선 돌파 뒤 오른손 플로터를 올려놓았다. 주전 센터 메이슨 플럼리가 탭 아웃한 공을 거머쥔 후 눈부신 상황 판단과 공격 마무리 솜씨를 보였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폭발적인 크로스 오버 드리블로 완벽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전반 동안 5득점에 그친 릴라드, 6득점에 머문 맥컬럼은 후반에 펄펄 날았다. 불을 뿜은 외곽 슛과 드리블 돌파로 공간을 만드는 능력, 수비수와 부딪힌 뒤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안정적인 슛 터치를 유지하는 집중력이 빛났다. 경기가 끝났을 때 두 선수의 기록지 득점 칸에는 각각 14, 27이 새겨졌다. 마이너스(-)로 채웠던 코트 마진도 경기 종료 뒤 +12, +19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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