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왼쪽)와 토니 퍼거슨이 오는 3월 5일 UFC 209에서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펼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드디어 성사됐다. UFC 라이트급 랭킹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와 2위 토니 퍼거슨(32, 미국)이 맞붙는다.

3월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9 코메인이벤트에서다. 5라운드 동안 진행되는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13일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두 파이터가 경기한다. 아직 날인한 계약서를 받지 못했지만 둘 모두 구두로 출전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 등 해외 매체들은 여러 관계자들에게 이를 확인했다.

이 대결 승자가 오는 5월 이후에 돌아오는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와 통합 타이틀전을 갖는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압도적인 레슬러로 24승 무패 전적을 쌓았다. 옥타곤에서 8연승을 달리고 있다. 22승 3패 전적의 퍼거슨은 최근 9연승 하고 있다. 둘 다 실력이 정점에 와 있다. 누가 이기든 챔피언 맥그리거에겐 위협적인 상대가 된다.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경기는 이미 두 번이나 추진된 바 있다. 2015년 12월에는 누르마고메도프의 부상으로, 지난해 4월에는 퍼거슨의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이번 대결도 우여곡절을 거쳤다. 퍼거슨이 제시한 파이트머니 등 금전적 조건을 UFC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퍼거슨 대신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를 누르마고메도프와 붙이려고 했다.

그런데 누르마고메도프가 알도를 거부하고 퍼거슨을 고집했다. "진짜 강자와 싸워야 할 때다. 퍼거슨과 붙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이 사재 20만 달러를 퍼거슨에게 직접 줄 테니 붙여 달라고 UFC에 요구했다.

결국 UFC는 퍼거슨과 합의점을 찾았고 누르마고메도프와 경기를 성사했다.

UFC 209는 올해 두 번째 PPV 대회다. 지난해 11월 UFC 205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한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 도전자 스티븐 톰슨이 웰터급 타이틀전을 갖는다.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마크 헌트도 재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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