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시카고 불스와 홈경기서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챙겼다. 팀이 104-89로 이기는 데 이바지했다. 뉴욕은 로즈 활약에 힘입어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전반에만 15점을 쓸어 담았다. 야투 8개 던져 6개를 집어 넣었다. 내용도 눈부셨다. 여러 차례 '빅 플레이'로 팀이 경기 흐름을 거머쥐는 데 한몫했다. 13-12로 앞선 1쿼터 6분 45초쯤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환상적인 더블 클러치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 10일 뉴올리언스전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구단은 물론 동료에게도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무단 이탈했다. 주전 포인트가드의 '깜짝 행동'에 말들이 많았다. "책임감이 없다"는 성토가 잇따랐다. 제프 호너섹 뉴욕 감독은 NBA 징계 방식에 의거해 로즈에게 19만 3천 달러(약 2억 원)를 벌금으로 부과했다.
후반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74-65로 앞선 3쿼터 종료 13.8초 전 폭발적인 크로스 오버 드리블로 2점을 보탰다. 로즈는 코트 왼쪽 45도에서 민다가스 쿠즈민스카스의 스크린을 활용해 틈을 만든 뒤 제리안 그랜트를 완벽히 제치는 드리블 돌파를 보였다. 지난 시즌 상대 1선을 '휘젓는' 드리블러가 없어 고전했던 뉴욕에 가장 필요한 플레이를 몸소 펼쳤다.
시카고전 4연승 마침표를 찍었다. 결정적인 'A패스'로 안방을 들썩거리게 했다. 99-89로 앞선 경기 종료 46.7초 전 로즈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빠르게 아웃렛 패스를 건넸다. 이후 코트니 리가 가볍게 속공 점수를 쌓았다. 이때 승리 추가 뉴욕 쪽으로 기울었다. 팀이 올 시즌 백투백 2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두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동료들도 힘을 냈다. 로즈와 원투 펀치를 이루는 카멜로 앤서니가 23점을 수확했다. 조아킴 노아, 카일 오퀸 등 빅맨 2명도 더블 더블을 챙기며 안쪽을 단단히 지켰다. 노아는 12점 15리바운드, 오퀸은 12점 11리바운드 4슛블록을 기록했다. 미국 중계진은 "연패 기간 보였던 안이한 플레이가 사라졌다. 여기서 '밀리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진다는 공감대가 뉴욕 선수단 사이에서 형성된 듯하다"며 달라진 뉴요커들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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