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이글 2개, 버디 8개, 보기 1개 11언더파 59타.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50대 스코어가 나왔다. 꿈의 스코어를 친 주인공은 저스틴 토마스(미국)다.

토마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소니 오픈(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59타를 적어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SBS 토너먼트 오프 챔피언십 우승자인 토마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토마스는 첫 홀부터 칩인 이글을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진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그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토마스는 13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14번홀, 16번홀, 17번홀, 18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전반에 6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토마스는 1번홀과 2번홀 이어 4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9언더파를 만들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 나가던 토마스는 8번홀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토마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토마스는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9언더파를 유지했다.

토마스의 위기관리 능력은 마지막 홀(파5)에서도 빛났다. 토마스는 벙커에서 친 207야드의 세컨드 샷을 약 5야드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내며 대기록의 마침표를 찍었다.

토마스는 PGA투어 통산 8번째 50대 스코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PGA투어 최소타 기록은 짐 퓨릭(미국)의 58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용은(45)이 3언더파 공동 36위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하와이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했던 김시우(22, CJ대한통운)는 프로암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기권했다.

[영상]  ‘저스틴 토마스 주요 장면’  ⓒ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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