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큐빅 멤버 DJ피카(왼쪽)와 신혜가 14일 앤젤스 파이팅 2에서 데뷔한다. ⓒ김건일 기자

[스포티비뉴스=구로동, 김건일 기자] 여자 아이돌 가수가 치마를 벗고 파이트 쇼츠를 입는다. 4인조 걸그룹 러브큐빅이 파이터로 변신한다.

러브큐빅 신혜와 DJ 피카는 14일 KBS 스포츠월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앤젤스 파이팅 2에서 정소현·박연화 팀과 여성 55kg급 2대 2 입식타격기 태그매치에 출전한다.

2대 2입식타격기 태그매치는 네 선수 모두 케이지 안에 들어가서 한 명씩 싸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태그 횟수는 무한이다.

신혜와 피카는 13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G밸리컨벤션에서 열린 앤젤스 파이팅 2 계체에서 각각 49.50kg, 54.50kg을 기록해 문제없이 통과하고 출격 채비를 마쳤다.

피카는 상대 박연화를 처음 만난 이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격하게 몸싸움했다. 서로를 강하게 밀쳤다. 때리기 직전까지 했다. 관계자들이 황급히 제지해 추가 상황을 막았다.

두 선수는 아픈 아이들을 도우려는 대회사의 취지에 공감해 출전을 결정했다. 이번 경기를 이벤트성으로 생각하는 등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일회성 경기도 아니다.

앤젤스 파이팅 관계자에 따르면 피카는 대회사와 출전을 논의할 때 '내가 '논현동 가스통'이라면서 격투기 경기에 자신감과 출전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신혜와 피카는 대회 출전을 결정하고 나서 수개월 동안 노바 MMA 체육관에서 훈련했다. 노바 MMA의 강도 높은 훈련량을 견뎠다. 첫 한 달은 빠짐없이 나갔다. 공연 스케줄이 겹쳐도 시간이 날 때마다 노바 MMA를 찾았다.

피카는 "UFC 론다 로우지를 보면서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유튜브에서 로우지의 경기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이번 경기를 하고 나서도 기회가 된다면 꾸준하게 경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앤젤스 파이팅은 자선 격투 단체다. 입장 수익 일부를 서울삼성병원의 희귀 난치병 환자들에게 기부한다. 지난해 11월 엔젤스 파이팅 1회 대회 수익 일부를 환아 네 명(은솔, 창세, 세빈, 찬영)에게 전달했다.

앤젤스 파이팅 2회 대회는 KBS N 스포츠가 14일 밤 8시부터 생중계 한다.

앤젤스 파이팅 2 계체 결과

[종합 헤비급] 임준수(120.30kg) vs 메시루스 이나지우(96.0kg)
[입식 55kg급] 김신혜(49.50kg)·DJ 피카(54.50kg) vs 정소현(55.10kg)·박연화(54.0kg)
[종합 73kg급] 요코하마(71.90kg) vs 김인수(73.50kg)
[종합 65kg급] 페르난다 바르보사(60.60kg) vs 나오 데이트(61.50kg)
[입식 58kg급] 김정화(57.80kg) vs 앨런 킴(54.50kg)
[종합 85kg급] 설규정(85.30kg) vs 김형열(86.40kg)*
[종합 70kg급] 루슬란(68.60kg) vs 유성준(69.70kg)
[입식 65kg급] 이대원(64.50kg) vs 고유안(61.90kg)
[종합 헤비급] 조용환(111.80kg) vs 당한민(109.50kg)

*김형열 매 라운드 1점 감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