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1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신문선 명지대 교수.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11대 총재 선거가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단독 입후보했다. 이에 따라 제11대 프로연맹 총재 선거는 신 후보에 대한 대의원 23명의 찬반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 후보의 단독 입후보 사실이 알려진 지난 6일부터 여러 논란이 벌어졌다. 선거를 둘러싼 쟁점을 'Q&A'로 정리했다. 

Q : 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인단은 어떻게 구성됐나. 

A: 프로연맹 총재 선거는 K리그 클래식, 챌린지 회원사와 대한축구협회 대표 2명 등 대의원 23명의 찬반 투표로 진행된다. 제11대 총재 선거인단은 연고 지역명 가나다순으로 조태룡(강원) 조기호(경남) 정원주(광주) 김용하(대구) 윤정섭(대전) 최만희(부산) 김종구(부천) 백만흠(상주) 이철근(전북) 이재하(서울) 한만진(서울 이랜드) 이석훈(성남) 김준식(수원) 김응렬(수원FC) 박공원(안산) 송기찬(안양) 김광국(울산) 정병일(인천) 박세연(전남) 장석수(제주) 신영권(포항) 대표 또는 단장들과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부회장, 안기현 전무이사 등 23명으로 구성됐다. 프로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뒤 이와 같은 선거인단을 확정했다. 선거 당일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리 참석 및 투표가 불가능하다. 

Q: 단독 출마한 신 후보의 당선 여부는 어떻게 결정되나.

A: 프로연맹은 애초 이사회에서 타이틀 스폰서 확보 등 재정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K리그 기업 구단 구단주들에게 총재직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경기 위축에 따른 부담과 압박으로 기업 구단주들이 모두 고사하면서 신 후보가 단독 출마한 채 지난 2일 후보 등록 기간이 마감됐다. 재적 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 찬성 여부로 새 총재가 결정된다. 23명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이 모두 선거에 참가한다는 전제 아래 최소 12표 이상의 찬성 표를 얻으면 신 후보가 새 총재 자리에 오를 수 있다.

Q : 약 35억 원의 타이틀 스폰서 유치 여부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까

A: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 부회장으로 승진한 권오갑 제10대 총재는 2013년 초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던 프로연맹 총재를 떠맡아 타이틀 스폰서비 35억 원을 포함해 연간 40억 원 가량을 내며 K리그를 이끌어 왔다. 기존 프로연맹 총재에게 요구됐던 기본적인 자질 가운데 하나가 타이틀 스폰서 유치를 통한 재원 마련이다. 프로연맹 총재직은 정몽준 초대 총재를 시작으로 유상부(포스코) 곽정환(통일그룹) 정몽규(현대산업개발) 등 기업 구단에서 맡았다. 

신 후보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재벌의 돌려 막기식 스폰서 놀이는 끝났다”며 “실사구시 행정으로 K리그 위기를 돌파하고 타이틀 스폰서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구의 가치를 높이고 파이를 키워 35억 원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올리는, 발로 뛰는 전문 경영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K리그 기업 구단과 시도민 구단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등 선거판이 요동치는 가운데 대의원들이 신 후보가 제시한 타이틀 스폰서 확보 방안과 혁신 방안에 얼마나 진정성과 실현 가능성이 담겨 있다고 보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Q: 프로연맹 정관 해석과 관련해 논쟁이 벌어진 이유는. 

A: 신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총재 직무를 누가 맡느냐가 막판 논쟁 대상으로 떠올랐다. 프로연맹은 정관 제17조(임원의 임기)의 '임원은 임기가 만료된 경우라도 후임자가 취임할 때까지는 그 직무를 계속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현 권오갑 총재가 업무를 이어 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권 총재가 연임을 고사해 새 총재 후보를 공모했지만 새 총재가 나타나지 않았으니 기존 권 총재가 계속 직무를 유지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신 후보는 정관 제16조(임원의 선출) 규정을 적용해 '부총재가 회장의 직무를 대행하고 부총재의 직무 대행이 불가능한 경우 총회에서 직무 대행자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로라면 권 총재가 직무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허정무 부총재가 총재 대행직을 수행하고 60일 안에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 신 후보는 만약 본인이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하면 권 총재가 다시 프로연맹을 이끌면서 스폰서를 유치할 것처럼 연맹이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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