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알렉사 그레이가 빠진 GS칼텍스에 진땀승했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GS칼텍스 KIXX에 세트 스코어 3-2(20-25 25-22 12-25 26-24 15-9)로 역전승했다.

시즌 12승 7패 승점 34점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3위를 지켰다. GS칼텍스는 7승 13패 승점 20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이 경기에는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알렉사가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빠졌다. 경기를 앞둔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오히려 알렉사가 빠진 점이 더 부담이 간다. GS칼텍스에는 이소영, 황민경, 강소휘 등 공격수들이 많고 다양한 공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양 감독의 예상대로 GS칼텍스는 현대건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현대건설이 승자가 됐다.

현대건설의 기둥 에밀리와 양효진은 각각 21득점과 18득점을 기록했다. 황연주도 14득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이 두 팀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1세트 13-11에서 GS칼텍스는 강소휘의 강한 서브로 현대건설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GS칼텍스는 이소영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16-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리시브가 흔들린 현대건설은 공격 범실이 쏟아졌다. 결국 1세트는 GS칼텍스가 25-20으로 따냈다.

집중력을 되찾은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 에밀리와 양효진의 공격이 살아났다. 양효진의 연속 공격 득점이 터진 현대건설은 11-5로 앞서갔다. GS칼텍스는 황민경과 이소영의 공격 득점으로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다. 현대건설은 21-19에서 표승주의 서브 범실과 황민경의 공격 득점으로 달아났다. 에밀리의 마무리 공격이 성공한 현대건설은 2세트를 25-22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양효진(왼쪽)과 황연주 ⓒ한희재 기자

3세트는 GS칼텍스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7-5로 앞선 GS칼텍스는 이소영의 연속 공격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로 달아났다. 12-7로 앞선 GS칼텍스는 강소휘의 다이렉트 공격까지 나오며 현대건설의 기세를 꺾었다. 또한 알렉사가 빠진 공백을 다양한 공격으로 이겨냈다.

세트 중반 점수 차를 벌린 GS칼텍스는 이소영의 3연속 공격 득점을 앞세워 3세트를 25-12로 따냈다.

4세트 12-12에서 승부의 저울추는 GS칼텍스쪽으로 넘어갔다. 이 상황에서 GS칼텍스는 한유미와 황연주 범실과 이소영의 공격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6-12로 달아난 GS칼텍스는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끈질긴 수비로 GS 칼텍스의 범실을 유도하며 19-19 동점을 만들었다.

강소휘의 공격 범실로 21-20으로 전세를 뒤집은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공격 득점으로 22-20으로 앞서갔다. GS 칼텍스는 해결사로 나선 이소영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경기를 내줄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결정적인 서브 득점과 양효진의 공격 득점이 터지며 승부를 5세트로 이어갔다.

마지막 5세트 5-5에서 승부의 저울추는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었다. 양효진은 3연속 득점을 올리며 GS칼텍스의 기세를 꺾었다. 12-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에밀리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5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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