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왼쪽)는 플로리드 메이웨더에게 코너 맥그리거와 같은 대전료를 주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와 복싱 대결을 선언한 플로이드 메이웨더(39, 미국)에게 2,500만 달러(약 294억 원)의 대전료와 추가 PPV 수입을 14일(이하 한국 시간) 제안했다. 맥그리거에게도 같은 조건이다.

그러자 메이웨더는 단단히 뿔이 났다. 기대했던 1억 달러(1,175억 5천만 원)의 4분의 1에 불과한 대전료에다가, 맥그리거와 같은 대우라는 점 때문이다.

같은 날 TMZ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창밖으로 시계를 내밀며 "이 시계가 얼마짜리인 줄 아느냐. 화이트는 개그맨이다. 내가 얼마나 버는데. 어떻게 그 대전료를 제안하나. (시계 가격을 모르면 모르면) 인터넷에 찾아보라고 하라"고 취재진을 쏘아붙였다.

하지만 메이웨더의 불만에도 화이트 대표는 꿋꿋하다.

15일 TMZ 스포츠에 "메이웨더는 스스로 '맥그리거보다 더 큰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메이웨더는 지난 20년 동안 무패였다. 인정한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이제 3~4년 된 선수다. 메이웨더의 주장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메이웨더에게 내 선수(맥그리거)보다 더 많은 돈을 줄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500만 달러는 적은 돈이 아니다. 메이웨더 역시 알고 있다"며 "차창 밖으로 자랑한 시계가 문제다. 25만 달러짜리 시계를 손목에 차려면 2,500만 달러가 곧바로 필요하지 않느냐. 메이웨더, 세금 낼 때가 다가온다"고 꼬집었다.

▲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오로지 맥그리거와 경기만 하겠다고 말한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대결 방식에 이견을 보이면서도 성사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은퇴한 메이웨더는 "상대가 맥그리거라면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맥그리거는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에서 복싱 라이선스를 발급 받아 경기 가능성을 키웠다.

문제는 대전료. 맥그리거가 대전료로 1억 달러를 요구하자 메이웨더는 "주제 넘는다. 한 경기에 800~900만 달러 버는 주제에. 1,500만 달러 주겠다. 물론 나는 1억 달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메이웨더는 화이트 대표와 의견 차이에도 맥그리거와 복싱 경기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 이날 미국 방송사 쇼타임에 출연해 "맥그리거와 대결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Absolutely)"고 답했다.

"난 사업가다. 우리는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맥그리거가 상대라면 링에 복귀할 것이다. 다른 상대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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