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 톰 데이비스(왼쪽)가 맹활약을 펼쳤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갈 길 바쁜 맨체스터 시티가 에버튼에 발목이 잡혔다. '18세' 톰 데이비스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승점 42점에 묶였다.

맨시티는 15일(한국 시간) 영국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에버튼에 0-4으로 졌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맨시티는 13승 3무 5패(승점 42점)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3점 차이다. 에버튼은 9승 6무 6패, 승점 33점이 됐다.

리그 2연승을 노렸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원톱에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나섰고 2선에는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 라힘 스털링이 출격했다. 페르난지뉴와 페르난두가 결장한 것을 빼고는 맨시티 최정예였다. 로날드 쿠만 에버튼 감독은 1998년생 톰 데비이스를 내보내는  도전적인 라인업을 꾸렸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전반은 루카쿠의 '한 방'이 터지면서 에버튼 쪽으로 기울었다. 초반부터 에버튼은 적극적으로 압박해 나가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9분에는 미랄라스가 골망을 흔들기도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맨시티도 만만치 않았다. 11분 아구에로-데브라이너-스털링으로 이어지는 역습 장면은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에버튼에서 나왔다.

전반 34분 로멜로 루카쿠는 팀의 첫 유효 슈팅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영건' 데이비스가 끊어 낸 볼을 미랄라스가 문전으로 보냈고, '또 다른 영건' 루카쿠가 골망을 흔들었다. 데이비스의 활약은 계속됐다. 데이비스는 전반 막판 골대 바로 앞에서 팀의 실점을 막는 수비를 해냈다.

에버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코어를 벌렸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케빈 미랄라스가 추가 골을 터트렸다. 급해진 맨시티는 후반 16분 켈레치 이헤나초를 투입하며 공격에 열을 올렸다. 쿠만 감독의 선택은 미랄라스를 모르강 슈나이덜린으로 교체하며 중원을 두껍게 하는 것이었다.

맨시티가 좀처럼 공격 물꼬를 트지 못하는 사이 톰 데이비스와 '19세 영건' 루크만이 사고를 쳤다. 데이비스는 후반 33분 프로 데뷔 후 첫 골을 터트렸고, 루크만은 후반 추가 시간 골을 넣으며 팀의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상] Gola's 맨체스터 시티-에버튼 ⓒ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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