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 제 40대 집행부 첫 이사회가 16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대한체육회는 16일 오전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제 40대 집행부 첫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에서는 체육회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서 자율성을 확보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 사무총장·선수촌장 임명 동의, 고문 위촉 등을 하고 각종 분과위원회 위원장 선임을 회장에게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3월 제정된 통합 대한체육회 정관 가운데 통합 과정에서 누락되거나 자율성을 침해하는 과도한 규제 등 불합리한 조문 전부를 개정하기로 심의 의결했다. 정관 개정의 주요 내용은 정회원의 가입 탈퇴를 이사회가 아닌 총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공무원보다 강한 임원의 결격 사유를 공무원 수준으로 완화하고 임원의 임기 제한에 대한 소급 적용 폐지와 3연임에 대한 제한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한 집행부의 효율적인 의사 결정과 사무 집행을 위해 상임이사회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회원 종목 단체와 시도 체육회 임원에 대한 중임 횟수 제한의 예외 인정을 심의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로 운영해 왔던 임원심의위원회는 폐지했다. 이사회의 자문위원회로 문화·환경·교육위원회, 남북체육교류위원회, 의무위원회, 마케팅위원회, 홍보·미디어위원회, 고용능력개발위원회 등 6개를 추가로 설치 운영키로 했다.

이사회는 또 사무총장에 전충렬(63) 전 대통령 직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수촌장에는 이재근(67) 경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의 임명을 동의했다. 이사회에 자문을 하는 상임 고문에는 김운용, 이연택, 김정길,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장과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권윤방 전 서울대 교수 등 6명을, 고문에는 강영중 전 대한체육회장 등 30명을 위촉키로 했다.

또한 이사회는 정관상 3개의 특별위원회 , 15개의 이사회 자문위원회,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 등 19개 분과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선임을 회장에게 위임했다.

정관 개정에 따라 회원 종목 단체 규정, 시도 체육회 규정, 직제 규정, 인사 규정, 보수 규정 등 각종 규정도 개정하고 국가 보조금이 추가로 수반되는 경우에만 주무 부처와 협의토록 하고 NOC로서 자율성을 보장하도록 했다.

박태환의 2016년 리우데자네아루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국가 대표 선발 규정은 폐지하고 새 규정을 제정했다.

새 규정은 도핑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및 국내 법원의 판결 등을 반영하고 이중처벌 금지에 따라 관련 조문을 삭제했다. 국가 대표 선수·지도자의 선발 기준, 선발 절차, 선발 방법 등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자격 제한 기간 등을 완화 조정했다.

직제 규정도 개정해 조직 운영의 자율성,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경영본부, 정책연구센터, 클린스포츠센터, 스포츠의학센터, 스포츠마케팅개발실 등을 신설했다. 사무처 기구는 기존 1상임감사, 1사무총장, 1선수촌장, 1사무차장, 4본부 2실 16부에서 1상임감사, 1사무총장, 1사무차장, 1선수촌장, 1부촌장, 5본부, 3센터, 6실 15부로 구성된다.

체육회의 조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특정 직위에 개방형 직위를 도입한다. 개방형 직위는 사무차장, 부촌장, 스포츠마케팅개발실장, 정책연구센터소장 등 4개 직위다.

이날 이사회는 체육 단체 통합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체육인 징계자에 대한 대사면 필요성에 공감하고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구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으로 국민체육진흥법과 학교체육진흥법, 생활체육진흥법 등의 불합리한 조항을 정비하고 체육인 일자리 창출 법령의 개정, 스포츠 기본법 제정 등 입법 업무를 담당할 제2기 미래기획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25일 종목 단체와 각종 분쟁, 재정 악화 등으로 관리 단체로 지정된 대한야구협회가 지난해 11월 30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을 선출하는 등 협회가 정상화돼 관리 단체 지정을 해제했다.

이사회는 또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는 제28회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선수 100명, 임원 47명 등 147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다음 달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개최되는 제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아경기대회에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이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선수 148명, 임원 82명 등 230명의 선수단을 파견키로 했다.

정관 개정과 상임 감사 선출은 오는 25일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개최되는 2017년도 제1차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