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도요정김복주' 남주혁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남주혁(22)에겐 청춘의 향기가 난다. 푸릇푸릇한 청춘의 열정과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외모, 그리고 여자들이 꿈꾸는 ‘남사친’의 훈훈함까지. 청춘을 떠올리게 만드는 남주혁을 만났다.

남주혁은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 남성우)에서 수영 선수 정준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방송 내내 낮은 시청률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청춘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주혁은 ‘역도요정 김복주’ 종영 후 진행된 스포티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끝난 것이 실감이 나진 않는다. 내일도 촬영을 가야 될 것 같다. 쉼 없이 3개월을 달려왔다”며 “준형이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으며 끝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남주혁에게 앞으로 더 잘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했다. 쏟아지는 칭찬에 오히려 민망했다는 남주혁은 “창피했다. 너무 감사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셔서 스스로는 창피했다. 연기가 늘었다는 얘기가 많은데, 솔직히 말하면 배우라는 직업을 꿈꾸고 그걸 위해 달려가는 사람으로는 당연한 거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부끄럽더라. 너무 감사한 이야기이고 좋은 이야기지만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크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평균 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화제성은 다른 드라마에 뒤지지 않았다. 특히 남주혁이 연기한 정준형 같은 ‘남사친’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남주혁은 “너무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준형이를 너무 사랑해주셨다”며 미소 지었다. 남주혁 역시 달콤하고 멋진 ‘정준형’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감독님도 ‘주혁이는 여자들이 뭘 좋아하는지 안다’고 하셨어요. 저도 대본에 없는 포인트를 잡아서 표현하려고 노력했고요. TV도 많이 봤죠. 극중 복주와 러브라인이 늦게 형성됐어요.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하면 복주(이성경 분)와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을 잘 보여드릴까 고민했죠. 기억에 남는 건 복주랑 준형이랑 산에 올라가서 이야기 하는 장면이 있는데, 복주는 경치를 보고 예쁘다고 하는데, 전 복주를 바라보면서 예쁘다고 해요. 그런 사소한 포인트들을 잡으려고 했어요. 제가 앞을 보고 대사를 쳤으면 경치가 예쁘다고 생각할텐데, 전 복주를 보고 예쁘다고 하니까요.”

▲ '역도요정 김복주' 남주혁은 '청춘'하면 떠오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디테일 하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남주혁은 정준형과는 달리 굉장한 ‘츤데레’ 스타일이기에 더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부산사람”이라고 밝힌 남주혁은 “평생 이런 말을 못한다”면서도 “어떻게 하면 복주를 설레게 할 수 있을까, 이 대사를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오히려 자신과 다른 정준형이기에 설레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섬세한 감정도 중요했지만 수영 선수인 정준형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했다. 살이 안찌는 체질이라 운동을 하고 많이 먹으면서 몸을 유지했다. 하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살이 빠져 고생하기도 했다. 남주혁은 “하루로 빠짐없이 운동하는 편”이라며 “1시간씩 운동한다. 헬스장가서 빡세게 운동한다”고 말했다. ‘후아유’에 이어 ‘역도요정 김복주’까지 두 번이나 수영선수를 연기한 남주혁은 다시는 수영선수 역할을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수영 선수는 이제 힘들 것 같아요. 다른 운동 선수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태권도 선수도 해보고 싶죠. 물이 아닌 밖에서 몸 쓰는 역할이면 좋아요.(웃음) 감독님한테도 ‘저 수영은 이제 그만할 것 같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감독님이 ‘나와 마지막 수영 선수를 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셨죠.”

‘역도요정 김복주’의 현장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비슷한 또래가 많고, 서로 애드리브를 하느라 웃음이 넘쳤다. 남주혁은 “어떤 애드리브가 나올까 기대하며 촬영장에 갔다”며 “저 뿐만 아니라 난희(조혜정 분), 선옥이(이주영 분), 복주 등 누가 뭘 할까 기대가 됐다. 부담감도 있지만 그런 애드리브를 해냈을 때 성취감이 컸다. 스태프가 박장대소할 때 뿌듯하기도 했다. 놀이공원 장면, 술 먹고 산에 올라갔을 때, 카트 끌 때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고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절친’ 이성경과 달콤한 로맨스를 연기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러브라인이 늦게 나왔고, 그동안 준형이와 복주의 감정을 잘 쌓아왔다”며 “그래서 저는 너무 설렜다. 불편하다고 생각 안했다. 초반에 티격태격한 게 나오고 그래서 쌓이고 러브라인이 나오다 보니까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주혁이 완벽하게 정준형이 되자, 극중 어머니와 만나는 신에선 저절로 눈물이 터졌다. 원래 눈물을 흘린다는 지문은 없었다. 남주혁은 “혼돈에 빠진 감정이 컸다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났다. 감독님이 그 감정 그대로 가보자고 해서 오열신이 나왔다”며 “저희 감독님은 풀어주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더 자유롭게 연기하면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감독님이 촬영이 끝난 후 상을 만들어서 줬어요. 복주와 준형이 캐릭터 상인데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상을 받고 울었어요. 그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사랑스럽게 연기할 수 있게 해준 감독님에게 감사했어요. 감독님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죠. 마지막날 울컥했어요. 뜻깊었거든요. 정말 스태프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 '역도요정 김복주' 남주혁은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모두에게 고마워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역도요정 김복주’의 배우와 제작진은 “특별한 드라마를 만들고, 특별함을 주는 드라마”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 목표만을 위해 달려왔고,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들었다. 남주혁은 “‘역도요정 김복주’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그만큼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모든 작품을 애착을 갖고 임했지만 이만큼 사랑받고 기분 좋게 촬영할 수 있을까, 이런 순간이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후아유’의 고등학생, ‘치즈인더트랩’의 대학생, 그리고 다시 ‘역도요정 김복주’의 체대생까지. 남주혁은 청춘물의 주연을 잇따라 맡아 행복했다. 남주혁은 “저 역시 청춘이고, 청춘을 표현하는 드라마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소중했다. 20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많지 않고, 제 또래 배우들도 많다. 그런데 제가 청춘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청춘을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제 앞에 청춘이라는 단어가 많이 붙었어요. 청춘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배우가 있다면, 제 이름이 바로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청춘 배우가 되고 싶죠. 지금은 그런 마음이 커요. ‘역도요정 김복주’로 한 단계 성숙해졌어요.”

남주혁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잠깐의 휴식을 알차게 쉰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활동계획요?  일단 저만의 시간을 갖고 쉬고 싶어요. 너무 쉼 없이 달려왔거든요.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 여행도 하고 싶어요. 우선 일정 없이 편하게, 방학처럼 쉬고 싶어요. 차기작은 아직 결정된 게 없지만 좋은 작품 있으면 금방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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