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호주 오픈 1회전에서 백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가 돌아왔다. 로저 페더러(35, 스위스, 세계 랭킹 17위)는 19개의 서브 득점을 앞세워 이변의 덫을 피했다. 앤디 머레이(30, 영국, 세계 랭킹 1위)는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고 스탄 바브린카(32, 스위스, 세계 랭킹 5위)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회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페더러는 16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유르겐 멜처(35, 오스트리아, 세계 랭킹 296위)를 세트 스코어 3-1(7-5 3-6 6-2 6-3)로 이겼다.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 4강에서 떨어진 뒤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고질적인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 서지 못한 그는 올해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페더러는 이달 초 호주 퍼스에서 열린 복귀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멜처를 만난 페더러는 강한 서브로 상대를 공략했다.

1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멜처였다. 멜처는 2-2에서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켰다. 2-4로 뒤진 페더러는 내리 2게임을 이기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5-5에서 페더러는 강한 서브에 이은 포핸드 공격으로 1세트를 7-5로 따냈다.

멜처는 2세트에서 페더러의 범실을 유도하며 시종일관 앞서갔다. 페더러는 2세트를 3-6으로 내줬지만 3세트부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3세트를 6-2로 손쉽게 따낸 페더러는 4세트 3-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페더러가 4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페더러는 호주 오픈에서 4번 우승(2004 2006 2007 2010)했다. 지난해 준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30,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에게 패한 그는 7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 2017년 호주 오픈 2회전 진출이 확정된 뒤 환호하는 스탄 바브린카 ⓒ GettyImages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바브린카는 1회전에서 마르틴 크리잔(28, 슬로바키아, 세계 랭킹 35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4-6 6-4 7-5 4-6 6-4)로 이겼다.

머레이는 일리야 마르첸코(30,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93위)를 3-0(7-5 7-6<5> 6-2)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머레이는 류옌쑨(34, 대만, 세계 랭킹 61위)을 3-1(4-6 6-3 7-6<0> 6-3)으로 물리친 안드레이 류블레프(20, 러시아, 세계 랭킹 156위)와 2회전을 치른다.

조 윌프레드 송가(32, 프랑스, 세계 랭킹 12위)도 티아고 몬테이로(23, 브라질, 세계 랭킹 83위)를 3-1(6-1 6-3 6<5>-7 6-2)로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1위)가 힘겹게 호주 오픈 1회전을 통과했다. 케르버는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레시아 츄렌코(27,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61위)를 세트 스코어 2-1(6-2 5-7 6-2)로 이겼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케르버는 츄렌코에게 고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 1회전에서도 힘겹게 2회전에 진출한 그는 이후 승승장구했고 결승전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35, 미국, 세계 랭킹 2위)를 꺾었다.

▲ 2017년 호주 오픈 1회전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안젤리크 케르버 ⓒ GettyImages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4위)은 호주 오픈에서 2년 연속 1회전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할렙은 1회전에서 셸비 로저스(24, 미국, 세계 랭킹 52위)에게 세트 스코어 0-2(3-6 1-6)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 우승자인 가르비네 무구루사(23, 스페인, 세계 랭킹 7위)는 1회전에서 마리나 에라코비치(뉴질랜드, 세계 랭킹 49위)를 2-0(7-5 6-4)으로 눌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모니카 푸이그(24, 푸에르토리코, 세계 랭킹 46위)는 마리아 티그(루마니아, 세계 랭킹 107위)를 2-0(6-0 6-1)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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