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밴텀급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왼쪽)와 랭킹 2위 TJ 딜라쇼가 TUF 25 코치를 맡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동료에서 철천지원수가 된 코디 가브란트(25, 미국)와 TJ 딜라쇼(30, 미국)가 UFC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디 얼티밋 파이터(TUF, The Ultimate Fighter)'의 25번째 시즌 코치를 맡는다. TUF 25가 끝나면 밴텀급 챔피언벨트를 놓고 맞붙는다.

UFC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TUF 25가 오는 4월 20일 폭스 스포츠에서 첫 방송하며 가브란트와 딜라쇼가 코치가 돼 두 팀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둘의 타이틀전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TUF 25가 종영된 뒤인 오는 6월~8월에 경기할 가능성이 크다.

TUF 25는 UFC에서 한 번 이상 뛴 웰터급 파이터 16명이 참가한다. TUF 우승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스타전 콘셉트다.

가브란트는 지난해 12월 31일 UFC 207에서 도미닉 크루즈를 3-0 판정으로 꺾고 밴텀급 왕좌에 앉은 신세대 강자다. 프로 전적 11전 11승 무패. 옥타곤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림픽 국가 대표 상비군을 지낸 삼촌에게 15살 때부터 복싱을 배웠다. 주먹이 묵직해 11승 가운데 9승을 (T)KO로 따냈다.

딜라쇼는 전 UFC 밴텀급 챔피언이다. 2014년 5월 UFC 173에서 헤난 바라오를 쓰러뜨리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타이틀 2차 방어까지 성공했으나 지난해 1월 크루즈에게 1-2로 판정패해 벨트를 빼앗겼다. 이후 하파엘 아순사오, 존 리네커에게 판정승하고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전적 14승 3패.

가브란트와 딜라쇼는 팀 알파메일에서 훈련한 동료였다. 딜라쇼가 타격 코치 듀앤 루드윅이 계약 기간을 마치고 팀을 떠나자 2015년 10월 그를 따라 나가면서 가브란트와 사이가 벌어졌다. 딜라쇼가 팀 알파메일의 수장 유라이아 페이버를 비난하자 둘 사이는 크게 악화됐다.

타이틀전이 발표되자마자 가브란트가 먼저 송곳니를 드러냈다. 2015년 코너 맥그리거가 딜라쇼를 "풀 속의 뱀"이라고 표현한 것을 그대로 따와 신경전을 시작했다. 메두사의 머리를 자른 페르세우스의 그림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해 인스타그램을 올렸다. 사진 설명란에 글 없이 칼과 뱀의 이미지를 넣었다.

트위터에는 "딜라쇼와 타이틀전에 앞서 미국반도핑기구가 약물검사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썼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