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랑'의 여섯 청춘들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제자리를 맴도는 삼각 로맨스 속에, '화랑'의 여섯 청춘들은 언제쯤 하나로 뭉치게 될까?

KBS2 월화드라마 '화랑'(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은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화랑에 입문한 여섯 청춘들의 열정,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때문에 선우(박서준 분), 삼맥종(박형식 분), 수호(최민호 분), 반류(도지한 분), 여울(조윤우 분), 한성(김태형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여기에 아로(고아라 분)와 선우, 삼맥종이 펼치는 삼각 로맨스가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삼각 로맨스가 메인으로 부각되면서 화랑들의 성장 이야기 전개가 지지부진하다. 선우와 아로는 남매로 서로의 마음을 깨닫지 못한채 가까워지고 있고, 삼맥종은 그런 아로에게 거듭 마음을 표현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 이처럼 선우와 아로는 남매라는 굴레에 막혔고, 삼맥종만 계속해서 다가가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방송된 9회에서는 아로가 선우가 자신의 친오빠가 아님을 알게 됐고, 선우는 아로에게 "네 오라비가 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피해다니면서 삼맥종에게 안부를 물어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안겨줬다.

여섯 화랑도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있다. 반류는 아버지 박영실(김창완 분)에게 인정받기 위해 축연 전 악기들을 모두 망가뜨렸고, 삼맥종은 어머니 지소태후(김지수 분)을 만나기 위해 대열에서 이탈했다. 반류와 삼맥종 때문에 화랑들이 모두 '불통'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축연이 시작돼 긴장감을 높였다.

그럼에도 점점 성장하고 정을 쌓는 여섯 화랑들의 모습은 반갑다. 동방생으로 얽혀 함께 식사하고, 샤워를 하면서 가까워지고 있다. 삼맥종이 아픈줄 알았던 수호는 "비실대지 말고 빨리 나으라"며 밥을 얹어주기도 했다. 또 무예 연습을 통해 티격태격 대면서도 합을 이루는 모습은 이후 하나로 뭉칠 여섯 사람의 진한 우정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지지부진한 삼각 로맨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화랑'이 남은 회차동안 여섯 남자들의 성장과 우정 이야기를 적절히 다루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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