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이드 메이웨더(사진)는 코너 맥그리거와 복싱 경기 대전료로 294억 원을 제안 받자 단단히 뿔이 났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39, 미국)는 심기가 불편하다.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와 복싱 대결을 치르는 대가로 1억 달러(약 1,185억 원)를 바라지만, 맥그리거의 회사 UFC는 4분의 1 수준인 2,500만 달러(약 294억 원)를 제시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메이웨더에게 우리 선수(맥그리거)보다 더 못 준다"고 강경한 자세다.

그러자 메이웨더는 "화이트 대표는 개그맨"이라고 짜증을 냈다.

메이웨더는 지난 15일(이하 한국 시간) 브루클린 바클레이 센터에서 열린 복싱 대회에서 자신의 복싱 프로모션 소속인 두 선수의 경기를 관람한 뒤 미국 언론을 만나 2,500만 달러 대전료에 불만을 터뜨렸다. 동시에 화이트 대표를 비난했다.

메이웨더는 "2,500만 달러는 내 가치(Mayweather's money)가 아니다"며  "마지막으로 2,500만 달러를 받은 적이 10년 전이다. 자랑이 아니고 허언도 아니다. 사실이다. 물론 2,500만 달러는 큰돈이다. 하지만 난 몇 년 전 가장 적게 받은 대전료가 3,200만 달러(약 379억 원)를 조금 넘는다. 오랫동안 그 이상의 대전료를 보장 받았다. "카넬로 알바레즈와 싸워 1억 달러를 벌었고, 매니 파퀴아오와 경기를 합치면 4억 달러를 넘는다"고 말했다.

"이 정도가 내 가치다. 메이웨더가 거짓말한다는 소리가 나오면? 그래. 내가 돈이 급하다고 치자. 복귀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MMA 파이팅은 "메이웨더가 2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7억 달러(약 8,297억 원)를 벌었다. 안드레 버토와 은퇴전에서 대전료가 3,200만 달러"라고 설명했다.

▲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왼쪽)는 메이웨더에게 맥그리거보다 많은 돈을 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메이웨더는 "화이트 대표와는 말을 섞고 싶지 않다. 걔는 (UFC의) 작은 보스였다. 큰 주인은 퍼티타 형제였다. 하지만 퍼티타 형제가 UFC를 팔았다. 화이트 대표는 이제 그냥 UFC 직원"이라고 비꼬았다.

화이트 대표를 향해 "네가 나와 내 삼촌 제프 메이웨더 가방을 들고 다니던 시절이 기억난다. 기억해 봐. 내가 널 좋아하지 않았나. 널 위해 네가 준 작은 불렌비지어(Bullenbessier) 로고 박힌 파이트 쇼츠를 입고 경기했어. 항상 너에게 잘했잖아. 그런데 왜 갑자기 머리 빡빡 밀고 나타나서 터프한 척하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MMA 파이팅에 따르면 화이트 대표와 메이웨더는 20년 전 연을 맺었다. 메이웨더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복싱 페더급(57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프로 복싱으로 전향하면서, 화이트 대표가 소유하고 있던 복싱 의류 회사 불렌비지어 복싱의 로고를 달고 프로 첫 몇 경기를 치렀다.

메이웨더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왜 직원인 화이트 대표가 매번 나가서 싸우는 맥그리거보다 더 많은 돈을 버냐는 소리"라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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