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호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이호준이 은퇴하면 해태 선수로 뛰었던 선수는 3명만 남는다. KBO 리그의 그 어떤 유니폼보다 강렬했던 '검빨' 조합을 입었던 선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호준은 16일 NC 다이노스 신년회를 앞두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고, 시기를 잡고 있었는데 이때가 딱 좋을 것 같았다. 저도 (남들이)박수 칠 때 떠나고 싶어서 결정을 조금 빨리 했다"며.

그는 1,976경기 1,831안타로 내년 시즌까지 뛰면 2,000안타 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포기했다. 대신 장종훈(현 롯데 타격 코치)이 보유한 오른손 타자 최다 홈런인 340개는 넘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호준은 1994년 입단했다. 2000년 SK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투수로 8경기(1994년), 야수로 299경기를 뛰었다.

맏형 이호준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 내년에는 KBO 리그에 해태 출신 선수가 많으면 3명만 남게 된다. 롯데 강영식과 한화 김경언이 있고 FA 정성훈이 있다. 김상현이 kt에서 임의탈퇴 되지 않았다면 4명이었을 텐데, 뜻밖의 사건으로 해태의 흔적은 더 빨리 지워지게 됐다.

강영식은 2000년 단 1년만 해태에서 뛰었지만, 김응룡 감독과 인연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김응룡 감독은 숙소가 없던 시절 강영식을 자택에 데려가 밥을 해 먹일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정성훈은 강영식보다 1년 이른 1999년에 1차 지명을 받아 '검빨' 유니폼을 입었다. 연고지 최고 명문인 광주제일고 출신으로 입단하자마자 108경기에 나왔다. 2001년 해태가 KIA로 변하는 과정을 함께했다.

정성훈과 함께 당시 신인이던 김경언이 해태 유니폼을 입고 입단해 시즌 중간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해태는 2001년 8월 KIA에 인수됐고, 유니폼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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