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미희 감독 ⓒKOVO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잇몸이 잘 버텨 줬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8-25, 25-22, 25-23)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세터 조송화가 무릎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고 백업 세터 김재영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 박미희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2위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박 감독은 "잇몸이 잘 버텨 줬다"며 승리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박 감독은 "오늘(17일)은 모든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 분위기가 참 중요한데 IBK기업은행과 중요한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 도로공사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승부처마다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와 4세트 모두 25-23으로 따냈는데, 마지막 포인트를 모두 블로킹으로 얻었다. 박 감독은 승부처에서 강한 이유로 "오로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노력한 게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귀중한 승리를 따냈지만 다음 경기에도 조송화의 결장이 예상된다. 박 감독은 "김재영이 배짱이 있는 선수"라면서 도로공사전에서도 주전으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어 "조송화가 결장해 오히려 백업 선수들이 실전 감각도 올리고 팀워크도 맞출 기회를 얻었다"며 조송화의 부상을 전화위복으로 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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