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미들급 랭킹 10위 팀 케네디가 37세 나이에 은퇴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미들급 11위 팀 케네디(37, 미국)가 선수 생활을 마친다.

케네디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SNS에 켈빈 가스텔럼(25, 미국)과 직전 경기로 무력감을 느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케네디는 "가스텔럼에게 지고 나서 코치, 친구, 팬들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 '넌 여전히 미들급 톱 10'이라고 들었다. 틀린 말이 아니다. 나도 내가 아직 실력 있는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내 기분을 모른다. 게다가 난 37세다. (가스텔럼과) 경기 내내 느려졌다고 느꼈다. 경기하고 지친 적이 처음이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던 경기였다. 몸이 머리를 따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케네디는 미국 육군에 복무하면서 파이터로 활동해 왔다. 1999년 아마추어 무대를 거쳐 2001년 프로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스트라이크포스에서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와 타이틀전을 치러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판정패했다. 2012년 다시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으나 루크 락홀드에게 졌다. 2013년 UFC에 데뷔해 호저 그레이시를 시작으로 하파엘 나탈, 마이클 비스핑을 꺾고 3연승했다.

하지만 2014년 '스툴 게이트' 사건으로 요엘 로메로에게 TKO패 한 뒤, 지난해 12월 UFC 206에서 가스텔럼에게 져 선수 생활 처음으로 연패 늪에 빠졌다. 통산 전적은 18승 6패.

케네디는 "미국 육군의 지지에 감사하다. 군대는 나에게 큰 동기부여이자 자랑이었다"며 "20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2006년 UFC 트룹 3(미국 육군 위문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승리한 순간보다 기쁜 적이 없다.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고 돌아봤다.

"락홀드, 자카레, 로비 라울러, 그레이시, 나탈, 비스핑 등 나와 싸웠던 선수들과 오랜 기간 잭슨 윈크 아카데미에서 함께 훈련한 그렉 잭슨, 마이크 윈클존, 그리고 브랜든 깁슨 코치까지, 날 위해 시간을 써 준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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