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마루 우스만은 김동현을 데미안 마이아에게 가기 위한 과정 정도로 여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웰터급 신예 카마루 우스만(28, 미국)이 '스턴건' 김동현(35,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김동현을 원한다. 그는 그래플러다. 타격도 강하다. 나와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내가 모든 면에서 김동현에게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스만은 김동현을 마이아에게 가는 정거장 정도로 보고 있다. 김동현→닐 매그니→데미안 마이아를 차례로 이기겠다는 혼자만의(?) 계획을 세웠다.

"김동현과 경기는 오는 3월 또는 4월 초가 적당하다. 4월 8일 뉴욕주 버팔로에서 열리는 UFC 210도 괜찮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다 괜찮다"며 "김동현 다음으로, 오는 6월 또는 7월에 닐 매그니와 싸우겠다. 그다음 데미안 마이아를 노리겠다"고 했다.

우스만은 디 얼미팃 파이터(TUF) 시즌 21 우승자다. 나이지리아 태생으로 5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대학레슬링협회(NCAA) 레슬링 디비전 2 출신이다.

상대를 바닥에 눕히고 파운드 펀치를 퍼붓는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Ground and Pound)'가 강한데, 최근엔 레슬링을 앞세운 타격 압박도 매우 좋아졌다. 2015년 7월 UFC에 데뷔해 옥타곤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총 전적은 9승 1패.

우스만이 웰터급 랭커 가운데 그래플러들을 노리는 이유는 레슬링 싸움에 자신 있어서다. 그는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00에서 월리 알베스에게 이기고 나서도 "마이아보다 내 그래플링이 더 강하다"고 큰소리쳤다.

"마이아는 팀 동료 라이언 라플래어와 싸웠다. 그의 최근 6~7경기를 생중계로 봤다. 난 내 능력을 파악하고 있다. 마이아와 어떤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 알고 있다."

그런데 우스만에게 김동현, 매그니, 마이아는 목적지가 아니다. 결국 모두 정거장이다.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를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들리는 큰돈이 걸린 빅 매치를 원한다. 몇 번이나 반복해서 말했다.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내가 빅 매치를 가지려면 내 손이 닿는 거리에 있는 마이아와 같은 선수들을 꺾어야 한다. (김동현, 매그니, 마이아를 이겨서) 우들리가 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웰터급 랭킹 7위 김동현은 지난해 12월 UFC 207에서 타렉 사피딘을 2-1 판정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타이틀 도전권을 향해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15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우스만과 상대할 여유가 없다.

김동현이 노리는 랭킹 3위 마이아도 하위 랭커들의 도전장에는 뜨뜻미지근하게 반응한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김동현이 재대결을 원한다"고 하자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우스만이 눈에 들어올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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