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일 바둑 1인자들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중일 바둑 1인자들이 설 연휴 동안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세계 바둑계를 주름잡는 톱 랭커들의 대국이 설 연휴에 펼쳐진다. 한국 박정환 9단과 중국 커제 9단,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2017년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패전에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한중일 바둑쟁패전은 중국이 자국 명절인 춘제를 기념해서 여는 대회다. 기획성이 짙은 이벤트지만 우승 상금은 만만치 않다. 1등을 거머쥔 기사에게 80만 위안(약 1억 3,700만 원)을 지급한다.

박정환은 38개월 연속 한국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자타 공인 한국 최고 기사다.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3승을 쓸어 담았다. 소속 팀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제 22회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예선에서 4승을 수확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기량과 실전 감각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이다.

커제는 16개월 연속 중국 최고 기사로 인정받은 '대륙이 자랑하는 승부사'다. 지난 9일 중국기원이 발표한 새해 첫 랭킹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총점 2,762점을 얻었다. 2위와 점수 차는 91점이었다. 종전 85점에서 6점 더 차이를 벌렸다. 91점은 커제가 첫 1위를 차지한 2015년 10월 이후 기록한 2위와 최다 점수 차다.

이야마는 일본 바둑 역사상 처음으로 7대 기전을 동시에 차지한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제 41기 일본 명인전에서 다카오 신지 9단에게 무릎을 꿇고 '6관'으로 내려왔다. 7관 보유 기간은 197일이다. 몇몇 일본 언론은 '이야마의 197일'을 특정 선수의 최전성기를 가리키는 비유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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