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씽나인' 정경호-오정세의 코믹 호흡이 빛을 발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배우 정경호와 오정세가 특유의 코믹한 연기로, 재미를 주며 극을 이끌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은 비행기 사고로 조난된 9명의 무인도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로, 이 과정에서 인간의 이성과 본능 사이에서 갈등과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리며 미스테리를 추적해간다.

비행기 추락과 정부의 진실 은폐 등 큰 사건을 다루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드라마의 톤은 다소 무거웠다. 하지만 이 가운데, 각각 극중 연예인 서준오와 매니저 정기준 역을 맡은 정경호, 오정세의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서준오는 한물간 연예인으로 같은 소속사 잘나가는 연예인 최태호(최태준 분)의 대타로 방송에 근근이 출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갯벌에 낙지를 잡기 위해 나뒹굴던 서준오는 서울에 있는 정기준에게 군산까지 10분 안에 올 것을 요청했다. 정기준은 서준오의 번호를 차단했고 이에 화가 난 서준오는 촬영 중단을 선언하며 난리를 피웠다.

같은 시각, 정기준은 첫 출근한 새 코디네이터 라봉희(백진희 분)을 데리고 군산으로 향했다. 정기준은 "서준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라봉희는 서준오의 과거를 언급했다. 서준오는 대한민국 톱 밴드그룹 리드머즈의 리더였지만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다. 이 과정에서 서준오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패러디를 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해체 기자회견에서 혼자 오열하고 솔로로 낸 첫 앨범이 음원 차트에서 밀리자 본인이 직접 노래를 다운받으며 우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정기준도 만만치 않았다. 라봉희가 서준오의 과거를 언급하며 비판 아닌 비판을 쏟아내자 삶은 계란을 급히 건네며 입막음을 하고, 때마침 온 대표의 전화에 '서준오의 입지가 이렇다. 너무 이래서 피곤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대표의 질책이 이어지자 "스피커폰이다"며 한마디 내뱉고, 천천히 안전하게 가자는 라봉희의 말에 "어차피 80km 이상 못 밟는다"며 능청스럽게 답했다. 이어 촬영 못한다는 서준오와 설득하는 정기준의 만담이 오가며 웃음을 선사했다.

여기에는 '코믹 찌질남' 연기는 정평이 나있는 정경호, 오정세의 연기내공이 큰 역할을 했다. 정경호는 SBS '그대, 웃어요', JTBC '순정에 반하다' 등에서도 특유의 애드리브가 섞인 코믹 연기로 큰 인기를 얻었다. 오정세 역시 tvN '아홉수 인생', 영화 '레드카펫', '목숨 건 연애' 등에서 생활 코믹 연기로 재미를 담당해왔다. 

이 같은 두 사람의 연기내공은 '미씽나인'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며 큰 웃음을 만들었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미씽나인' 제작발표회에서 최병길 PD는 "초반 1,2회는 생각보다 밝은 분위기로 시작될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어, 정경호, 오정세의 코믹 호흡은 극 초반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씽나인'은 1회 말미, 모든 사건의 시작인 비행기가 추락하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았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예측불허 무인도 생존기 속에서, 정경호와 오정세가 어떤 호흡으로 웃음을 주게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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