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아, 왠지 모르게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연말 김연경은 터키 여자 프로 배구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러 잠시 한국에 왔다. SPOTV 유애자 해설 위원과 함께 김연경을 인하대학교 체육관에서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김연경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가장 우승할 확률이 높은 대회가 터키 컵이다.” 

왠지 모르게 말속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SPOTV 측은 재빠르게 움직였고 김연경 터키 컵 중계 편성을 결정했다. 

김연경에게 편성 확정 소식을 알렸고 김연경은 “감사하다. 꼭 우승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김연경은 자신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터키 컵이 열리는 동안 주 공격수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다. 바키프방크와 치른 결승전 매치 포인트를 올렸을 때 모두가 환호했다. 

페네르바체의 터키 컵 우승은 쉽지 않아 보였다. 라이벌인 바키프방크의 전력이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연경을 포함해 페네르바체 선수들은 힘을 냈다. 예상치 못한 3-0 완승이었다. 

꼭 우승하고 기분 좋게 인터뷰하고 싶다던 김연경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연경은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웃으며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그때 말했을 때도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넘쳤다. 그 좋았던 예상을 꼭 증명해 내고 싶었다. 정말 기분이 좋다. 모든 팀원이 함께 이뤄 낸 결과인 것 같다.” 

김연경과 팀원들의 활약 속에 페네르바체는 터키 컵에서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영상] 김연경 화상 인터뷰 ⓒ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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